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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무아리

Moo Alee

"궁극적인 지점은 몸과 마음이 없어진 무(無)의 지점이지만, 무(無)에 이르는 과정과 상상 속의 유토피아를 작업에 담아낸다."

작가노트

감정의조각들/꽃이피었습니다

내 인생의 화두는 언제나 ‘고통을 어떻게 없앨 것인가’ 이다. 어떻게 하면 고통의 생각과 수많은 감정을 없애고 무(無)의 마음으로 깨끗하게 살 수 있을지 생각했고 막연하게나마 원시적인 삶을 동경했다. 자연과 일체되어 사는 삶, 조물주가 만들어놓은 본능 그대로 꾸미지 않은 태초의 순수함이 좋았다. 온 우주와 일체 되는 순간으로서 그들이 어우러져 춤추는 순간을 생각한다. 투박하지만 강렬한 춤을 출 때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사람과 자연, 사람과 우주가 하나가 되게 해준다. 그 에너지의 지점이 유토피아라 생각했고 그것을 세라믹으로 표현하였다. 개개인의 생명체가 하나가 되고 꽃이 되고 우주가 된다. 내가 너이고 너가 나이고 내가 내가 아닌 수많은 나를 만든다.

본격적인 마음 탐색을 위해 명상에 입문하여 먼 곳에서만 찾았던 유토피아가 내 안에 있다는 나름의 진리를 깨달았으며 명상의 과정을 감정의 조각들로 만들었다. 내가 접한 명상의 기본구조는 ‘사람은 몸과 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몸과 마음을 없애면 진리에 닿는다’이다. 인체에는 세포 세포마다 수많은 마음이 들어있고 눈을 감고 들여다보면 몸의 부분마다 들어차 있는 마음이 각각 다르다. 미간의 걱정, 안구의 불안, 인중의 불만, 혀와 생식기의 욕망 등 인체에 묻어있는 다양한 감정들. 명상에서 몸을 없앤 후 수많은 마음을 없애는데, 작업에서도 몸을 해체하며 내가 원하는 형태와 색채로 표현해 나의 마음을 담아낸다.

궁극적인 지점은 몸과 마음이 없어진 무(無)의 지점이지만, 무(無)에 이르는 과정과 상상 속의 유토피아를 작업에 담아낸다. 원주민 춤과 더불어 신체에 묻어있는 감정을 세라믹, 우드, 포맥스,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나의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작업을 즐긴다.

명상 전과 후 내가 찾는 유토피아의 지점은 다르지만 ‘무아(無我)’를 지향함은 변함없으며 ‘무아=신과의 합일’ 지점을 향하여 작업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약력

2009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도자디자인과 (휴학)

2005 덕성여자대학교 실내디자인전공, 섬유미술부전공

2021~ 클램프갤러리 전속작가

개인전

2022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작가 공모당선 ’무아리개인전’/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그룹전

2022 신진작가공모 ‘꿈과마주치다’전/갤러리일호

2022 아트대전 My First Collection/신세계백화점(대전점)

2021 크리스마스의 선물전/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