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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채경서
Chae Kyung Seo
"꿈과 환상을 찾아 이상적인 세계로 떠나는 여행가입니다."
작가노트
아름답게 보이는 환상은 한순간이다. 금방 허무해져 버리는 이상은 안개같이 모호하다.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닌 어른은 철없이 꿈을 꾸고 상상한다. 평범한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이러하듯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나의 바람은 일상 속 자주 나타난다. 길을 걷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나는 머릿속 이야기를 그려낸다. 누구에게나 사소해 보이지만 나의 환상은 오래 남는다. 그리고 내가 그 순간 느꼈던 감정들은 작품에 기반을 둔다. 무궁무진한 이야기는 작품의 주제로 담긴다. 작업은 감정의 결들을 기억하기 위한 수단이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무르고 약한 이상은 이렇게 나의 믿음 속에서 자아로 만들어진다.

일상에서의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대상들은 내 시선과 마음을 머물게 한다. 푸르른 빛으로 잠긴 새벽의 풍경, 웅장한 나무들로 빼곡히 채워진 숲, 아무리 바라봐도 끝이 없는 바다는 나를 경이롭게 만든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나의 상상 속 감춰진 무언가를 만든다. 나는 폭넓은 시야로 흥미롭게 더 자세히 대상을 바라본다. 현실에 지쳐 벗어나고 싶은 내가 이상적인 세계로 갈 수 있는 하나의 도피처를 종종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현실에서 발견한 환상과 작별하려 여러 시도를 했다. 그러나 환상은 제자리로 돌아와 미련하게도 나의 주변에 따라붙는다. 나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주변 사람의 현실적인 조언에 좌절을 겪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하지만 특별할 것 하나 없던 나의 평범한 삶은 달려가는 시간을 다독였다.

나는 새로운 시선을 통해서 감춰진 장소와 아무도 없는 공간을 인식한다. 현실에 있는 ‘나’는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이었다는 듯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있던 곳에서 사라진 아이는 사람들한테서 벗어나 여행을 떠난다.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세계에 간 아이는 그곳엔 무엇이 있을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 채 걸어간다. 어떤 일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자신이 경험할 특별한 무언가를 기다린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작가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바람이 들어간 숨겨진 의미이다. 관객들은 현실에 지쳐 어디든 도피하고 싶은 작가의 의도를 작품을 통해서 발견한다. 자신들 역시 아이에게 이입이 되어 마치 작품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작품 소재는 숲과 바다, 꽃밭, 달밤의 풍경으로 등장한다. 자연을 통해 나타나는 다양한 색채와 명암은 나만의 시각으로 반영하여 표현한다. 곳곳에 은은한 화이트와 블루의 색은 부드럽고 조화롭다. 왠지 모를 몽환적인 자연의 분위기는 무의식 세계를 나타낸다. 글레이징 기법과 블렌딩 기법은 자연스럽고 풍부한 색채를 만든다. 계절과 빛의 변화는 관객들에게 따스함을 느끼게 해준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색감은 작품을 보는 누군가에게 행복과 위로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정해둔 의미에 관객들을 가둬두고 싶은 것이 아니다. 작품에 들어간 감정, 기억은 작가와 관객의 시선을 가지고 감각을 서로 공유한다. 시리즈의 시그니처인 인물의 뒷모습은 표정이 보이지 않아 우리를 궁금하게 만든다. 마치 우리가 작품 풍경에 들어가 광대하게 펼쳐진 자연을 대하는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도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경외심이 표현된 인간의 자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작품은 내가 바라는 모든 것들을 보여준다. 이상적인 세계로 떠나는 나의 바람은 현실적이지 않다. 뭣도 모르는 꿈만 꾸는 아이처럼 나의 주제는 당차다. 여기서 오는 타인의 시선이 오히려 나의 잠재력과 노력을 느끼게 한다. '그게 왜 이상해?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진실이 중요해?' 나는 이 모습마저 전부 나이길 바란다. 평범한 나조차도 내가 잘되길 바란다. 우리의 삶은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왕이면 나의 모든 것을 가장 좋은 순간들로 채우고 싶다.

나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쳤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다 보면 나는 평소보다 더욱 섬세해지고 진중해진다. 나 자신이 마치 특별해지고 가치가 존중되는 느낌을 받는다. 만약 미술을 안 했다면 나는 어디에서 행복을 찾았을지 의문이 든다. 비로소 사랑하고 온전한 자신이 되기 위해 나는 구체적으로 계획한다. 그리고 나는 그림을 그리고 그 속에서 의미들을 찾는다. 나만의 장소와 길은 내가 간절하게 추구하는 이데아를 만든다. 꿈과 환상을 찾아 이상적인 세계로 떠나는 이야기는 나를 더욱 더 행복하게 할 미래를 의도하고 반영한다.
약력
세종대학교 대학원 회화학과 서양화 재학
세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21 <자연과 동화: 이상적인 세계展>. 갤러리일호. 서울
       
단체전

2022 <신진작가발언전>. 아트스페이스퀄리아. 서울
2022 BAMA 제 11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벡스코. 부산
2021 <헤엄은 바다에서만 치는 것이 아니다>. 세종아트갤러리. 서울
2021 아트프라이즈 강남. 논현 가구거리. 서울
202 신진작가 공모전 <New thinking, New art>. 리서울갤러리. 서울
2021 BAMA 제 10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벡스코. 부산
2021 <2021 봄빛 현대미술展>. 리수갤러리. 서울 
2020 제 2회 블루전시축제 <프레임의 이중성>. 아트룸블루. 서울
2020 <여름밤展>. 갤러리 일호. 서울
2020 <2020 ASYAAF>.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지구인 아트페어 2nd 환경. 공장갤러리. 서울
2019 <T festa 명동>. 명동거리. 서울
2019 <언리미티드>. 세종아트갤러리. 서울
2019 <접속 Accessing>. 아트아치. 서울
2019 <Young artist exhibition>. Sejong art gallery. 서울
2019 <Project young artist>. Sejong art gallery. 서울
2018 <Young artist exhibition>. Sejong art gallery. 서울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