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이야기로만 가득 찬 세상 속 나는 나를 잃어가고 있었다.
개인에서 집단으로 우선순위가 변하면서 인간은 타인에게 비치는 페르소나 자아를 중요
시하게 되었고, 자신이 타인에게 비치는 시선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을 향해 가
면의 자아를 포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게 했으며, 우리는 거짓 자아라는 가면을 쓰고
진짜 자아를 잃어 갔다. 이렇게 상실한 자아의 불안함 속에서 자신의 안전과 여유의 공
간은 없어지고 솔직한 감정마저 감추어지게 되었다.
참된 자아가 존재하기 어려운 공허한 세상 속 자신을 지키기 위해 비밀의 공간을 만들
었다. 그 공간은 솔직한 자아의 감정을 마주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나를 지키고 존재에
대한 답을 찾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