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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김윤희
Kim Yun Hee
"보석 같은 일상을 그리는 작가 김윤희입니다."
작가노트
 나의 그림은 나의 일상에서 출발한다.
부모님은 나를 위해 정원이 넓은 주택을 직접 설계하시고 지어서 봄이 되면 정원에 항상 예쁜 꽃을 심어 주셨다. 어려서부터 그 꽃을 보며 나는 인형 대신 스케치북을 들고 정원의 꽃과 나무를 그렸던 것 같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하얀 도화지에 채색을 할 때면 가슴 설렘과 일렁거림을 느꼈다. 나는 내 그림을 통하여 어떤 메시지를 강하게 전하겠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다. 그때의 가슴 설레고 울렁거리는 떨림을 표현하고자 했다. 긴 시간이 지나 이제야 그 느낌이 그림에 대한 욕망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학부 때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나는 지금도 여러 가지 재료를 연구하기 위하여 많은 작가들과 교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림은 나라는 존재를 있게 하는 이유이다.
나는 매일 숨 막히게 바쁜 일상을 보내고 언제나 손에 잡히지 않는 꿈과 이상을 쫒는다. 하루 종일 바쁘게 뛰며 문득 멈춰 서서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리고, 그 끝은 어디인지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우리의 일상이란 이런 모습일 것이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모두가 잠든 새벽이 되면 내가 만드는 세상은 작품으로 탄생된다. 모두가 잠든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작업을 하다 창밖을 보니 도시는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차들로 빛의 세상이 열려있었다. 내가 보는 이 세상은 밤의 축제를 연상시켰다. 하늘의 별은 폭죽 같았고 도시의 불빛은 보석과 같이 빛났다. 축제가 끝나고 여명이 찾아오자 이 밤의 축제는 끝나고 희미하고 아련한 실루엣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내가 구상해내는 그림에는 무지개와 점, 선, 면의 중첩된 형상이 자주 나온다. 이 무지개 형상은 자연과 도시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나는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그때마다 그 당시의 즉흥적 감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그 안에서 나는 시간과 공간의 질서를 뒤엎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무지개 형상으로 연결시킨다. 나의 작품 속에서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점은 한 겹 한 겹의 레이어를 덧칠하여 작품에 깊이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번 반복되고 교차되는 수많은 선들과 문양들은 지나간 나의 일상의 모든 경험과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는 나의 기억과 무의식적인 사고 등과 같은 잠재의식의 표현으로 결국 그림 속 대상은 나 자신의 감정이 질감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나의 작품은 일상에서 순간적으로 내가 느꼈던 나의 기억을 더듬는 행위이며 곧 나의 자화상이다.
나의 작품은 일획성(一畫性)이 강한 것이 특징이고 여백을 최대한 활용한다. 어떠한 대상을 나만의 방법으로 재해석하고 흐르는 안료를 사용하여 즉흥적인 요소를 넣었고 일획성을 주어 속도감을 표현하며 다양성을 보여주었다. 아크릴 물감의(수용성 재료) 두께 조절에 의한 차이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또한 크고 작은 점, 선, 면, 원 등의 형태를 면의 분할을 통해 속도와 리듬감을 주어 표현하였다. 작품 속의 원은 자연의 본질, 중요함, 토양이라는 근본적인 자연의 구성요소를 상징하였고, 면과 선은 물질은 행복의 근원이라 생각하는 현대사회의 물질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날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자연과 도시의 교감을 캔버스라는 공간에 2차원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나의 눈에 보이는 대상을 구상, 비구상, 추상을 통합하는 자유로운 작업을 하고 있다. 자연은 겉으로 보이는 형상보다 그 내면에 응축된 무한한 위대함이 있다. 현대 물질문명의 편리함과 화려함, 그리고 자연 본질의 위대함이 어우러지는 그 중간 지점을 나는 자연과 도시 그리고 미래의 중간 공간으로 표현해 캔버스라는 2차원적 공간으로 옮겨 놓았다.

이 과정은 자연과 도시의 교감을 내가 느끼는 대로 재해석하였으며, 그 대상을 내가 느끼는 감정과 나의 표현 방식으로 사물을 확대하고 여백을 남겨 현대인들이 자유로운 사고와 궁극적인 고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두었고, 구도상의 변화와 일획성으로 속도감을 주었으며, 보석 같이 화려한 색채의 변화를 중요시하였다. 화려한 색감이 모여서 큰 덩어리 형태를 이룬다.

또한 일상을 화려한 보석으로 표현하여 보는 이에게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화려함으로 다가가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이 큰 이미지가 눈부신 빛이 되어 생생히 살아있기를 바랬고, 작업이 진행되면서 중첩된 많은 변화들 속에 그 빛을 더욱 빛나게 표현해 보기 위해 노력했다.

작품을 통해 저를 포함한 지친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주고 싶었고 보석같이 화려한 아름다움을 통해 저와 관객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이다.



회화와 연결된 철학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을 해야 하며 어디로 가는지 탐구하는 것을 나는 가장 가치 있는 일로 여긴다. 그러다 보니 다소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질문에 연연하며 이 세상을 마주하고 있다. 주어진 현실 속에서 우리가 어떠한 모습으로 드러나는지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우리를 둘러싼 환경, 특히 자연의 모습을 관찰하게 만들었다. 그 때 느꼈던 것이 자연과 도시, 그리고 나를 둘러싼 일상의 공간 사이의 이질감이었다. 이런 것들의 접점 즉, 자연과 도시, 그리고 일상의 관계를 나의 작품을 통해 함께 담고 싶었다.

일상은 사소한 것들이지만, 또 다른 의미로는 자체가 실존이며 적나라한 삶, 그 자체를 보여준다. 일상은 무한한 반복이며 변화가 느린 것이 특징이다. 개인의 사생활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며, 특별한 사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상의 되풀이이다. 특히나 내가 느끼는 현대 산업 사회의 일상은 지극히 무한한 반복의 되풀이이다. 

근대화 이후 현대 사회는 역사적, 경제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어오며 자본의 원리로 돌아가는 세상의 부속품이 되었다. 우리는 자유로운 사회에서 자유롭게 생각하며 살아간다고 믿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았다.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편리함과 만족감 외의 자유로운 사고를 하고, 물질적인 것에서 한 걸음 벗어나 좀 더 궁극적인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품에서는 우리가 공유하고 소유할 수 있는 모든 일상과 아낌없이 주는 자연, 현대인들이 부의 척도라고 생각하는 아파트나 화려한 보석들, 그리고 학부 때 전공한 의상 디자인의 패션적 요소 중 나일강, 이집트 문양, 청바지를 작업의 모티브로 차용하였으며, 자연과 도시 그리고 미래의 내가 지향하는 가장 이상적인 공간을 표현하고 싶었다. 캔버스라는 공간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느낌을 표현하였고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받은 스트레스와 욕망을 예술로 표현했으며, 작품이 창조 될 때의 욕망이 현실에서 이루어진 것보다 예술적 가상세계에서 실현되도록 표현한 것이다.


자주 사용하는 소재, 컬러
우리가 일상에서 즐겨 입는 색다르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청(Jean)을 회화의 소재로 표현하였다. 일상 중 순간의 화려한 축제의 시간이 지나고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일상에서 가장 편하게 입는 옷, 과거나 현재에도 꾸준히 대중적 사랑을 받는 청은 우리 일상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청은 활동하기 편하고 현대적이며 도시적인 변화가 가능하며 일상과 젊음의 상징이기도 하다.

젊음 시리즈는 청색을 기본으로 청년의 미래와 희망을 표현했다. 하늘색 바탕에 반복된 선들로 청의 텍스쳐를 표현하였고, 전체적인 실루엣은 역동적인 청년의 인체를 묘사했다. 핑크, 초록, 파스텔 계열의 색은 곡선과 직선으로 표현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말하고 싶었다. 청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통해 젊음의 활동성과 생명력은 물론 일상의 활기차고 경쾌한 분위기를 전하고 싶었다.
약력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개인전

2021 제3회 김윤희개인전 (마루아트센터, 서울)
2019 제2회 김윤희개인전 (갤러리 이즈, 서울)
       
그룹전

2022 쿠무다 특별소장전 작가&아트디렉터 (인사아트센터, 서울)
2021 쿠무다 특별소장전 작가&아트디렉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2019 오월애선물 (리수갤러리, 서울)
2019 Art Shopping Salon International d'art Contemporain (Carrousel du Louvre, 프랑스)
2019 Art Plam Springs (Palm springs Convention Center, 미국)
2018 국제현대미술교류전 (한전아트센터, 서울)
2018 The End and The Beginning (Galerie Beaute Du Matin Calme, 프랑스)
2018 제14회 융아트전 (조형갤러리, 서울)
2018 한미 국제현대미술교류전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아트페어

2020 Asia Hotel Art Fair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 서울)
2020 LA Art Show (LA 컨벤션 센터, LA)
2019 전시회PLAS 2019 Contemporary Art Show (코엑스홀, 서울)
2018 서울아트쇼 (코엑스 A홀, 서울)
2018 Basel Rhy Art Fair (Rhy Art Salon, 스위스)

수상이력

2022 제3회 앙데팡당KOREA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2021 피카디리 K-아트 프라이즈 최고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