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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Lee An
"늘 마지막 순간을 붙잡고 싶어 했다"
작가노트
많은 우연한 일들은 언제나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났다.
그것들은 차곡 차곡 내 안에서 쌓인 후, 사라진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망가지거나
잊어버리기 위해 다른 무언가에 지독하게 중독 되기도 했다.
꿈, 불안, 수수께끼, 잘못된 욕망, 어떤 관계, 누군가를 좋아하는 고통, 무력한 청춘
한없이 있어 보이고 싶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없는 우리.
어떤 일들은 모호하거나 흐렸고,
어떤 일들은 사라지려 할 수록 선명해졌다. 나에게서 사라지는 많은 것은
내가 사랑하는 것이기도, 동시에 두려워하는 것이기도 했다.
몇 번을 잃어버리고 지켜냈다가 다시 또 홀연했다가 멋대로 사라지고, 망가지고,
그러고 나서 결국 내게 남은 것은 약간의 체념과 의연함. 변화를 위한 용기. 놓아야 할 땐 놓을 수 있게 된 작은 현명함.
나는 미련이 많은 사람이었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늘 마지막 순간을 붙잡고 싶어 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기에 무한을 감당할 수 없다. 모든 것은 소멸한다. 그것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제 나는 다가오는 마지막 순간들에 담담히 체념하기 위해 용기를 낸다.
실제로 그곳에 있었으며 온전히 존재 했지만, 지금은 실체가 없는. 현실에 있을 법 하지만 또한 없을 것 같은 일들.
소리도 없이 사라져 버린 스스로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었던 다신 없을 시간들을 담는다.
약력
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서양화과 졸업

단체전

2015 S E M I C O L O N , 아라아트센터 , 서울

아트페어

2021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코엑스 D홀 , 서울

기타

2021 신범순 저 <구인회 파라솔파의 사상과 예술> 삽화 작업 참여 
2021 남산골 한옥마을 웹진 : 온 9호 삽화 작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