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내는 자본주의에서의 소비는 자신을 드러내는 형태이자 기호로 작용한다.
현대 소비사회가 만들어낸 욕망이라는 심리적인 요인을 인형과 오브제로써 바라본다.
매혹적인 신체와 그로테스크한 인형 얼굴의 형상은 일상적 세계에서 의식 을 일깨우고,
친숙함을 벗겨내기 위한 과정이다. 그로테스크한 얼굴과 신체가 결합한 인형의 형상은 드러내지 못하거나 실현할 수 없는 욕망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러한 비유들은 의식과 무의식, 환상과 실제 사이를 나타낸다. 작품에 등장하는 대상물은 이 시대의 현실성을 비유적으로 반영하여,
시대를 이해하는 통로이자 그 자체로 욕망의 주체처럼 작용 된다.
나에게 새로움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실현할 수 있게 해주는 오브제들은 소유욕을 해소하고자 끊임없이 변화한다.
나에게 핑크는 그저 우리가 아는 예쁜 색이 아니다.
흔히 여성적이고 장식적이라고 생각하는 색이지만,
나에게 느끼는 핑크는 어릴 적부터 갈망해온 색이자 성인이 되었 을 때 내가 갖고 싶은 마음의 색이다.
사회적 성인 젠더로 인해 선택된 색이 아닌 것 이다.
그보다는 마음속에 채우고는 싶지만, 다가갈수록 결핍이 일어나는 욕망하는 대 상의 색이다.
그 대상의 모습은 화려하고 비현실적인 욕망이 충만한 상태이며,
그렇기 에 유토피아와 같은 이상적인 공간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래서 결코 닿을 수 없 기에 계속해서 욕망하며 끝없이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그림 속 모습은 완전한 핑크 세상은 아니며, 오히려 공간마다 현실을 벗어나 도달하 고 싶은 욕망에서만 핑크빛 흔적들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