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로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여 작업한다.
부드럽게 색깔에서 색깔로 넘어가는 그라데이션의 기법이 아닌 면에서 면으로 나눠지는 기법을 사용한다.
인간의 신체에 개의 얼굴을 가진 형태로 작업하고 있는데, 여기서 '개'는 나의 주체성과 자아 그리고 성격을 나타낸다.
어릴적부터 주변인들에게 무시받고 따돌림 받아왔던 나는 따뜻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나의 모든 정성을 쏟았다.
그리고 윗 사람에 대한 충성심이 높았다. 나의 이런 모습들을 멀찍이 두고 보았을 때 내가 했던 이런 행동들이 '개'의 행동들과 똑같다고 느껴졌다.
도베르만은 주인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이 특징인 견종이다.
나의 이런 모습들을 도베르만에 치환하여 그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작품에 그대로 녹여내어 작업하고 있다.
그리고 뒤에 배경들은 한가지 톤을 이용해 음양정도만 나타낼 뿐 다른 색깔은 들어가지 않는다. '개'의 얼굴을 가진 인물의 모습에 좀 더 포커싱을 맞추기 위함이다.
나는 나 또는 현대 사람들의 생활양식 그리고 평소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개'의 얼굴을 가진 인물이 나의 행동, 생활 방식을 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 유머러스 하고 코믹한 그림을 연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