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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최민국
Choi Min Gook
"시간으로부터의 소외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작가노트
최민국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대게 뒷모습이나 옆모습을 보여주며 전통적인 초상화의 규범을 벗어나 있는데, 
이 방식은 초상화나 증명사진에서 나타나는 인물의 내면상태와 위상이 아니라 되려 화가 자신 혹은 관람자의 내면을 보여준다. 
화가나 관람자가 그림을 보며 느끼는 그 무엇은 일상에서 항상 보아왔던 모습이지만, 
잃어버리고 잊어왔던 여유와 한가로움 일 것이다. 
나는 그의 그림을 바라보며 복잡한 생각 따위 할 것 없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시간을 음미할 수 있다.

시간으로부터의 소외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그림을 보면 생각나는 영화 한 대사가 있다. 주인공은 에이즈에 걸려 자기 삶을 연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이런 대사를 읊조린다.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느라 정작 살아있음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에이즈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사는 것도 아닌 우리 삶에서 우리 스스로가 삶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한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수평선 어딘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여행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의 창문, 풍광,,, 이것들을 우리는 체험했지만 제대로 음미하진 못했다. 
느껴봤지만 그 시간을 제대로 향유해내진 못했다. 그걸 이 그림들이 나지막이 말하는 것 같다.
물화된 자연으로써 동물과는 다르게 사회적 인간은 페르소나를 쓰게 되었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내비칠 수 없는 인간은 다른 대상을 통한 대리만족을 통해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낀다. 
자본과 여러 종속된 인간은 레저나 여행을 통한 휴식을 누리더라도 다시 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진정한 여유를 느끼기가 어렵다.
늘 자신의 유용성을 증명해야 하는 현대사회에서 ‘벽’으로서의 도시는 늘 압박감의 울타리이다.
 무용성이 필요한 우리에게 유용성을 압박하는 도시를 벗어나 
자연의 상태에서 쉬는 사람의 뒷모습을 통한 대리만족을 통해 페르소나를 벗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정면은 불편하다. 정면은 대화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침묵하고 싶은 순간에 침묵할 수 없다. 
침묵은 초조함의 불러일으킨다. 반면 뒷모습을 보여주면 혼자 생각하게 된다. 
벽이 없는 해변에서 띄엄띄엄 앉아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뒷모습에서 존재의 묵직함을 느끼며, 침묵의 공동체를 느낀다. 
말을 하지 않는 것에서의 연대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침묵이다. 모든 행위를 멈추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이다. 
그 지점이 이 그림에서 보인다. 이 그림에서는 거짓 상품과 대중 미디어에서 만들어내는 것을 배제하여 보여주는 것 같다.
모놀로그는 스스로를 이중화시켜 연기를 한다. 
제 삼자의 관점에서 자기 언어로 이야기 한 것에 불과하지만 다이얼로그이다.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는 행위 또한 모놀로그임과 동시에 다이얼로그이다. 독백임과 동시에 타자화된 자기와의 대화이다. 
작가는 그림이라는 작품, 그 그림 속에 있는 타자라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만 자기 존재의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사진과는 다르게 작가는 붓질을 하면서 타자화되는 과정을 통해 소크라테스의 유령이 플라톤의 손끝에서 살아나듯, 
스스로 존재의 있음을 느낀다. 관객은 이 작품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재확인하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여유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자기만의 해답이 작품을 구성하는 컨템퍼러리 시대에 이건 필자의 생각일 뿐, 그림을 보는 이는 스스로 느낌을 안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약력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 학사 | 서양화
문과대학 철학과 복수전공

개인전

2021. 6 개인전, 부산 청사포갤러리
2020. 8 개인전, 서울아산병원갤러리, 서울
2020. 8 개인전, 살롱 굿 루쓰 갤러리, 용인
       
단체전

2018
‘그리고 여름’ 부산 시청 제 1전시실 단체전
‘나작가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F & 9F 바나나롱 갤러리
‘오후 : Post Meridiem’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F & 9F 바나나롱 갤러리
2017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참여작가
‘그럴 수 밖에 없는 풍경들’ BUUC 갤러리 ‘꽃처럼 그리운 날’ 중구청, 북구청
2015
‘여⦁남’ 오렌지바다 갤러리
‘신진작가교류전시 ON & ON’ 창동예술촌 리아갤러리
‘ASIAN STUDENTS & YOUNG ARTISTS ART FESTIVAL’ ASYAAF 참여작가, 조선일보 문화체육관광부 공동주최
2013
‘떠나요, 키친’ 세번째 서랍 갤러리
2012
‘원형’ 경남대학교 아트스페이스
‘출발을 위한 제언’ 부산대학교 아트센터
2011
‘사랑’ 경남대학교 아트스페이스

기타

2016
극단 ‘여정’ 연극 포스터 일러스트
2017
‘부산국제광고제’ 캐릭터 일러스트 ‘기장경찰서’ 종이백 일러스트
2018
‘동욱에스’ 앨범자켓 포스터 티켓 메인 일러스트 ‘사학연금’ 사보 표지 일러스트 연재 중
‘한화 케미인’ 사보 내지 일러스트 연재 중
‘오늘 담마빠다 한구절’ 불광출판사 출판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