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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우연주
Woo Yeon Ju
"현재에 귀속되어 있지만, 두고 온 것들에 매일 눈이 밟히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그림을 그립니다."
작가노트
Hopeless, not heartless

머물러 있는 모든 마음들로부터
우연에 얽혀 찾아왔던 우리 안의 많은 마음들-소중하게 생각했던, 깊게 마음에 남았던, 혹은 증오했던 것들- 중에는, 흐려져 지워진 듯한 것들도 있으나 여전히 이 자리에 앉아 오늘의 나를 부르는 것들이 있다. 그런 마음들은 하나 둘 쌓여 곧 내가 되기도 한다. 과거를 과거로 보내고 오늘을 바라보리라는 다짐으로 그들을 회피하고 눈 감아 보지만 그들은 확실하게, 여전히, 이곳에 있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머물러 있는 것’ 들에게 현재성을 부여하여 눈앞에 불러온다.
밝기보단 어두웠고, 즐겁기보단 괴로웠고, 부드럽기보단 성기었던 감정들을 두 손으로 직접 그러쥐어 촉감을 느끼며 과거의 나와 재접촉하고, 재연결된다. 그 과정에서 이제는 사라지는 것들도, 여전히 살아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도 있으리라.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멈춰 있다는 사실이 아니다. 조급할 필요도, 기계적으로 한 발 딛을 필요도 없다. 그보다는 주저앉아 바라보고 있는 풍경에 내가 어떤 표정을 지어 보내고 있는지, 두 손으로 얼굴을 만져본다.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비로소 직접 마주하고 쓰다듬어 줄 수 있는 마음들.
그러니 절망하더라도 무정하지 말 것. 세상 밖으로 내보이는 모든 마음에 희망과 애정을 담아낼 것. 그것이 멈춰 있는 듯한 이 삶을 지속할 이유가 된다.

약력
그룹전

2021 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 조형미술전공 졸업전시회 <Merry Messy Fantasy>, 고려대학교박물관, 서울
2019 서울대 이화여대 연합미술봉사동아리 씨앗(Seed of Art) 제 1회 전시회, 대산갤러리, 서울
2018 탈탈탈, ‘탈’, 라움트, 서울

아트페어

2022 CICA 아트 페스티벌, CICA 갤러리, 김포
2022 예술하다 아트페어, 충주문화회관 관아 갤러리, 충주
2022 K-아트페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 서울
2022 빈칸아트페어, 성수동 LAYER 57,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