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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김민진
Kim Min Jin
"일상을 색(色) 다르게 봅니다."
작가노트

 나에게 작업이란,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풍경으로 바라보는 일이다. 

‘눈’ 이라는 신체적 기관을 통해 인지하는 일상의 장면은 나에게 묻어온 흔적의 옷을 입고 새롭게 펼쳐진다. [좋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내게 스며들어 나를 구성하고, 그것들이 모이면 어스름하게 색의 분위기가 떠오른다. 그것은 다시 캔버스 위에 선명하게 표출되는데, 나는 그 과정을 창작의 과정이라 여긴다. 창작은 내게 자유를 주고 ‘나’를 ‘나’로부터 해방시켜준다. 이유를 불문하고 [좋다]라는 것은, 나의 내면과 그 순간이 연결되는 소재가 존재한다는 것이고, 평소에는 자각하지 못했던 그 소재를 색과 모양으로 표현하며 알게 되는 과정이 바로 작업인 것이다. 내 안에 있는 취향의 실마리들을 통해 바깥 세상과 소통하며, 인과관계가 중요시되는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본능적인 취향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자유 욕구의 분출이다. 

주로 심리적 가치를 기준으로 기록하고, 평범한 일상이나 주변에 존재하는 물건, 매일 보는 모습, 자주 느끼는 감정 등에 미학적 영감을 받는다. 어딘가 익숙하고 안정적인 느낌이면서도 사고의 유연함을 투영하여 매 작품마다 새로운 과정이 되고자 노력한다.

기억의 색을 그리며 色 다른 일상을 도모한다- 시간이 지난 서사는 잃어버려도 기억 속의 색은 선명하게 남아 있다. 색의 조각을 모아 표현하면 그것은 다시 색 다른 일상이 된다. 바라는 모습의 색을 그린다- 따뜻하고 포근한 기운의 색을 머금은 면들을 적절하게 펼치며 맞춰지는 화면의 발란스(BALANCE)를 통해 안정적인 느낌이 흐르는 삶을 지향한다. 주제의 개연성 여부를 떠나서, 나만의 구성방식을 존중하는 태도로 평정심을 찾고 자신을 사랑하는 자존감을 지키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우리가 흔히 보고 느끼는 익숙한 일상을 새롭게 표현하고자 한 자유로운 형태와 다채로운 색감을 통해 보는 이의 삶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짙어 지는 특별한 모습이 되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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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흩어진 정원]

일상에서 시간이 없다면 무엇이 남게 될까?
우리는 시간 안에서 살아가고, 시간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 않은가?
현실을 살아내면서 느끼는 시간은 날이 갈수록 점점 빠르게 느껴지고 그만큼 변화무쌍한 삶에 알맞게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에 반해 우리 주위에서 묵묵히 버텨주는 자연의 다양한 모습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삶의 모양도, 방향도 변하는 것이 당연한 우리의 일상과는 달리, 자연 안에서의 시간은 그다지 절대적인 존재가 아닌 듯하다. 자연은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시간을 당기기도, 미루기도 하고 두려움 없이 언제나 의연하다. 
끌려가는 일상에 지칠 때, 우리가 자연을 찾아 쉼과 위로를 찾듯이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나’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삶과 시간에 대한 꿈을 꾼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풍경을 그리기도 하고, 작은 생물들이 숨어있는 자연의 모습을 그리기도 하며
꿈에서 본 듯한 모습을 그리거나, 정물 속 자연을 그리기도 한다. 
특히 색 (色)에서 많은 에너지를 받는다.
따뜻함을 머금은 선명한 컬러들은 실재의 자연이 아닌 상징적 의미로서의 단순화된 자연을 입고 캔버스에 펼쳐진다.
한계를 두지 않는 자연의 이미지를 그리는 작업을 하면서 조금씩 더 성숙하고 풍요로운 일상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 작업 방향
시공간을 초월한 자연의 이미지를 최대한 단순화시키고 색의 에너지가 더욱 충만하게 느껴지도록 아크릴 물감과 모래를 이용해
텍스쳐(texture)를 활용한 작업을 한다. 자연에서 온 재료인 모래는 내가 생각하는 우리의 ‘삶’과 닮은 점이 많은데,
뭉치려 노력하면 곧 잘 뭉쳐 지기도 하지만 흩어질 땐 미련 없이 흩어져 자연으로 돌아가는 성질이 그렇다.
마치 서로 의지해 삶을 살아가다 삶의 끝자락 에서는 각자 흩어져 자연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모습처럼 말이다.
아크릴 물감으로만 마무리된 작업도 있지만, 대부분의 작품에는 모래가 조금씩 들어가 있다.
모래와 아크릴 물감을 섞어 농도 조절을 한 후, 캔버스에 작은 조각을 올린다는 느낌으로 손으로 만져 작업을 하거나,
편편하게 핀 모래 위 아크릴 물감을 발라 그리는 방법을 통해 따뜻한 색의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교육대학원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개인전

2023 색 다른 일상- 色 다른 프로젝트/ 카페카토,서울,한국
2023 색 다른 풍경- 色 다른 프로젝트/ 위오커피,경기도,한국
2023 시간이 흩어진 정원- 너트 프라이즈 선정작가/ 갤러리 너트,서울,한국 
2023 색 다른 풍경- 色 다른 프로젝트/ 삼씨오화, 서울, 한국
2023 시간이 흩어진 정원- 스케쥴/ 서울, 한국
2022, 색 다른 일상-色 다른 프로젝트/ 갤러리라보,서울,한국
2022, 색 다른 풍경-色 다른 프로젝트/ 더라이브러리,경기도,한국
2022, MEMORIES/ 성북동 빵공장 갤러리,서울,한국
2020, 그리며 그리다/ 사라갤러리,서울,한국 

그룹전

2023, 딜링아트 Lovely Spring 온라인 기획전
2022, 갤러리보다 선물전/ 인사동,서울
2020, brunch exhibition/ 달빛뉴욕스튜디오,뉴욕,미국
2019, 노오란 우체통 출판 기념 단체전/ 퐁데자르갤러리,송추
2019, 꾸땅스 레지던시 수료 단체전/ 꾸땅스아트센터,프랑스 
2007, 용산 아이파크몰 초대전, 서울/한국
2007, 두올 기업 초대전, 서울/한국


아트페어

2007 국제 공예 트렌드 페어, 코엑스
2022 오작교 프로젝트 아트페어 – 성신여대 박물관, 서울
2022 관악 아트마켓 예술상점 – 문화 플랫폼 S1472, 서울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