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공간속에서 느끼는 낯선 감정은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공간의 끊임없는 변화를 느꼈던 개인적 경험이 작업의 시작이었다.
아버지와 같은공간을 다른시대에 살아보며 느꼈던 경험과 더불어
현시대의 갑작스런 생활의 변화들이 이를 더 선명하게 해주었다.
이를 통해 파생되는 다양한 감정을 해석하고, 작업으로 풀어내는 중이다.
공간, 특히 일상의 공간이 이질적으로 느껴질 때 발생하는 기시감을 비롯해
그로 인한 연쇄적인 감정을 공간에 이입하였다.
그리고 새롭게 발견한 장소를 공유해보고자 함이었다.
공간의 변화는 실제 관찰을 통해 경험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정보를 통해 이전으로 부터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도 있다.
시각적 정보 외에 타인의 경험 혹은 기억이 더해질 때 더욱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같은 공간을 공유함에도 불구하고 각각 다른 경험을 가진 장소로 남게 된다.
특히나 올해는 내 일상의 공간에 더 집중해 볼 수 있었던 시기였다.
내 삶과 밀접한 공간들을 보다 면밀히 관찰하고, 나의 하루하루 속에 공존하는 변화한 공간을 기록하였다.
하나의 풍경 속 다양한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나타난 낯선 감정을 조형적 요소로서 반영해보고자 하였다.
또한 동양화의 전통적 표현방식인 이동시점을 활용해 한 화면에 여러 공간상을 담고자 하였다.
일상을 소재로 하고 있기에 큰 범위의 이동시점이 아닌 내가 수용할 수 있는 작은 범위로 접근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