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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황제휘
Hwang Je Hwee
"정적인 듯 보이나 역동적이며 고요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강한 생명력을 지닌 나의 탐구 대상은
선이 되고 마띠에르가 되고 빛을 만나 그림자를 드리우며 감상자에게 묻기를 바란다."
작가노트
정적이며 역동적인, 고요하지만 강인한
식물의 생명력으로 빚는 사색의 공간

식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랜 시간 생존한 생물이다. 고요하면서도 강인하고, 유연하면서도 창조적인 방법으로 살아남은 생명력의 상징이다. 
나는 고요하고 정적인 그들에게서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역동적이고 강인한 생명력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이를 표현하는 작업은 과거와 미래, 나라는 개인과 인간이라는 동물에 대한 사유이자 그 사유를 시각화 한 내면의 공간일 것이다.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하기까지의 아득히 먼 과거를 상상한다. 그 세월을 살아남은 생명력을 느낀다. 
그 고요하면서도 강인한 점은 어쩌면 내가 닮고 싶은 것이다. 식물의 이미지를 빌려 자아성찰을 하고 있는 것도 같다. 
나라는 인간이 미래에 나아갈 지점을 생각한다.

 식물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형태 그 자체가 생명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갖가지의 색과 형은 생존과 번식을 위하여 진화한 것으로, 지금의 모습이 된 데에는 저마다 마땅한 이유를 가진 까닭이다. 
물감을 짜는 기법을 통해 만들어진 선은 생생한 생명력의 상징임과 동시에 식물의 형태를 부각시킨다. 
2차원의 선보다 더 적극적으로 감각을 자극하는 3차원의 선이 이를 강조한다. 
 이 때, 선의 두께와 높이에 따라 빛과 그림자의 강도가 달라지고 이는 부조와 같은 느낌을 낸다. 
선의 표현만으로 입체감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는 평면에서 색채를 통해 명암(明暗)을 재현하여 환영으로써 입체감을 만들어내는 것과는 다르며, 
또한 조각으로 실제 입체감을 만들어내는 것과도 다르다. 물감으로 빚는 입체감은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물고, 그림을 부조와 회화의 중간쯤에 자리하게 한다. 물감선들이 모여 만든 요철들은 패턴화 되어 질감을 만들어 내고, 시각으로써 촉각을 자극하는 촉각적 회화로 완성된다. 
이것은 편안하면서도 강렬하고, 정적인 듯 역동적이며, 고요하면서도 강인한 식물 그 자체와도 닮아있다. 
하여, 고요한 화면 안에서 편안함과 휴식을 느끼고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그 안에 꿈틀대는 생명력과 활기를 얻기를 바라는 것이다.

플리니우스(Gaius Plinius Secundus, 24-79)에 따르면 회화의 기원은 사랑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잡아두려는 것이었다. 
현대미술에서 예술의 역할은 끝없이 확장되었지만 본인의 회화는 그리움의 대상인 이미지를 잡아두는 회화의 기원과 다르지 않은 듯하다. 
곁에 가지고 있지 않은 무언가를 잡아두려는 것, 본인에게 그것은 식물 그리고 식물이 주는 것들이다.
나의 작업은 시각적 유희의 차원에서 시작되지만, 그를 넘어 의식 저변에 인간 존재에 대한 궁금증과 애정이 깔려있다. 
인간은 왜 자연에서 편안함을 느끼는가. 인간은 왜 식물의 싱그러움에서 에너지를 얻는가. 인간은 왜 식물의 형태를 아름답다 느끼는가. 
그 중에서도 유독 내가 그 형태에 매료된 이유는 무엇인가. 수없이 생겨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같은 것이다. 
식물을 매개로 한 인간과 예술에 대한 근원적 사유이자, 자아성찰로 가득 찬 나의 내면의 공간이다.
약력
2021.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2013.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22. 05. <고요한 역동>, 사이아트 도큐먼트
2021. 09. <潺潺(잔잔)>, 쇼트브레드 - 퍼블릭갤러리 
2020. 12. <귀를 기울이면>, 더아래 - 퍼블릭갤러리
2020. 07. <Vibrate>, 디어와일드 - 퍼블릭갤러리

단체전 
2022. 08. 제 1회 서울-한강 비엔날레, 한국미술관
2022. 07.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21. 08.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20. 11. Multi-Apex: 다중지점,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5. 02. 생활, 습관, 그리고 상상 展, 세종문화회관 광화랑 
2014. 04. 홍익루트 정기전, 조선일보 미술관 
2013. 10. 제 15회 단원미술제 미술부문 수상작전, 단원미술관 
2013. 09. 제 14회 GPS전 도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3. 04. 홍익루트 정기전, 공아트스페이스 
2012. 12.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전, 홍익대학교 HOMA 제 1관 
2012. 11. 2012년 현대미술 최고위과정 32기 경매실습전, 홍익대학교 HOMA 제 2관 

수상 
2022. 제 1회 서울-한강 비엔날레, 대상
2013. 제 15회 단원미술제 미술부문, 입선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