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갤러리

최근 본 아이템

ARTIST

김경옥

Kim Kyeong Ok

"오랜 시간성을 함축하고 있는 고궁과 정원풍경을 통해 회화 과정의 시간성을 은유하며

그림을 그리는 기본행위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표현합니다."

작가노트

현 시대의 빠른 사회변화와 감각의 변이를 되돌아보며 깊이 있는 사유의 존재로서의 회화를 생각해 본다.

작품은 회화의 과정을 함축하고 있는 물감층의 물성과 시간의 풍경 속에 노니는 회화의 유희를 표현한다. 오랜 시간성을 가진 고궁의 나무들과 풍경을 통해 회화 과정의 시간성을 은유하며 그림을 그리는 기본행위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표현하였다.

이미지의 회화적 재현에 사용가능한 색들을 유추하고 작업과정의 색들을 드러내기 위해 오랜 시간 색들을 겹칠(200-250여회)하여 물감층을 만든다. 수많은 물감의 층이 형성된 견고한 물성의 표면을 깎아서 색을 드러내기 위해 그라인더 및 조각도를 사용한다. 각 종 그라인더로 물감층을 깎아서 물성을 표현하다가 최근(2010부터)에는 조각도로 깎아서 표현한다. 조각도의 도형적 형태(원, 삼각형, 마름모 등)로 이루어진 일종의 점(dot)을 조형 요소로 이미지를 그려낸다. 깎아낸 Dot들은 전체적인 풍경의 실루엣을 묘사하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양화의 각종 준법처럼 여러 형태로 깎여서 이미지를 이룬다. 이는 풍경을 보다 섬세하면서도 은유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조각된 수많은 점들이 모여 풍경을 점진적으로 구성하여 보다 심연의 풍경을 이끌어낸다.

작품은 회화의 물성과 이미지의 여러 표현으로 회화적 재현의 다양한 지층을 드러낸다. 물감층의 물성에서 회화가 피어나듯 이미지를 그려내어 한 화면에 공존하기도 하고 물성 자체만을 이용해 깎아서 그려내 재현하는 등 다양한 회화적 지층을 만들어 낸다.

물감층 제작의 다소 더딘 작업의 과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어 회화의 물성과 재현의 다양한 지층을 보다 함축적으로 사유하고 표현해 본다.

작품들은 회화에 대한 오마주이며 시간의 결정체로 표현되었다.

약력

2001 동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1998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2007~2008 울산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출강

2008~2010, 2017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출강

개인전

2018 유유자적(悠悠自適), ACAF ART FESTIVAL,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13 나무, 삶을 꿈꾸다 , 영인산산림박물관 특별기획초대전

2010 숲속을 거닐다, 갤러리스윙 초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