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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
Jung Jean
"인간의 가장 은밀한 영역과 그 본성에 대한 생각들 
산 같은 깊이와 섬 같은 외로움, 그리고 사람의 무리. 어째서, '깊이와 외로움과 무리'는 항시 같이 일까?"
작가노트
인간의 가장 은밀한 영역과 그 본성에 대한 생각들 
산 같은 깊이와 섬 같은 외로움, 그리고 사람의 무리. 어째서, '깊이와 외로움과 무리'는 항시 같이 일까?

현재 유행이라는, MBTI를 단순히 유흥거리라 생각지 않는다. 
이것은 아마도 ‘지피지기(知彼知己)’를 위한 장치라 생각한다. 
그러니, 너를 알고 나를 알아, 누군가를 이기려는 것이 아닌,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것. 작가의 작업이 크게 다르지 않다. 
작가는 자신을 진실로 이해하기 위해, 타인을 관찰한다. 
그 중, <마음 풍경>시리즈는 작가 마음의 모습을 풍경화, 산수화, 추상화 등 여러 형식의 이름을 빌어 형태를 입힌 것이다. 

산. 사람의 마음에는 각자의 풍경이 있다. 이것은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시간의 레이어와 함께 차곡히 쌓여 간다. 
또 이것은 마치, 설산의 눈과 같아, 그 깊이를 알 수 없으며, 그 깊은 곳은 꽝꽝 얼어붙어, 무너지지 않고는 떼어내어 살펴볼 수도 없다. 
인간은 무너지지 않으려 평생을 싸우는 존재이니, 언제나 자신과 타인의 심연이 궁금한 것은, 참으로 딜레마이다. 
섬. 인간의 영역 - 물리적 정신적 부분을 포함한 모든 영역 - 중에서도 가장 깊은 것이, 마음 안. 이다. 이것은 섬으로 형상화된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극히 민감한 곳으로, 우리가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휴식하기 위해 필요한, 무형의 영역이다.
사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이전에, 영역 동물이다. 그러니 우리는 함께 산다. 그러나 무리 안에 갈등이 필연적이다. 누구도, 어느 것도, 사람의 갈등을 완벽히 해결할 수 없다. 그러니 우리는 거대한 질서 안에서, 소소히 불평하며 살아간다.

이것은 실제가 아닌, 의미를 그렸다던 사군자와 같이, 혹은 진경이 아닌 산수화들과 같이, 허상이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 안에만 간직된 풍경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 허상에 진실의 힘이 깃들기를 소망한다. 작품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타고남 -단단하고 외로우며 갈등하는 인간- 을 인정하고, 
서로 다른 우리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 정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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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질서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연구
: 높고 낮음, 흐름, 깊고 얕음
 
작은 알갱이들은 모여, 이 커다란 세상을 이룬다. 이것은 이치理致이다. 
대단히 철학적이거나 어려운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당연히 그렇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학교에서 배운 작은 입자들이 모여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 그것들은 단순히 모양과 크기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특성을 만든다. 흥미롭다. 의식없는 작은 알갱이들은 사물을 만들고, 생각하고 느끼는 생명체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생명들은 사회와 규칙을 만든다. 또 돌연한 변이로, 상상 못 할 방향으로 진화도 한다. 이것은 개체에도 단체에도 적용된다. 그 안에는 분명한 질서가 존재한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세상은 명료하지만, 그것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는 불투명하다.
그 명료함 만큼, 불투명하다. 그 질서가 이상야릇하다.

작가가 생각하는 세상의 질서, 그 가장 기본규칙은 <높고 낮음, 흐름, 깊고 얕음>이다. 
이것은 물건의 물리적 성질과 인간의 정서적 특성을 포함한다. 연구의 내용은 존재물, 즉 인간을 포함한 모든 유기체와 무기체를 상호작용하게 하는 약속에 관한 것이다. 약속은 질서이다. 물질과 정서를 움직이게한다. 질서는 사이를 만든다. 사이는 서로 맺은 관계를 뜻하기도 하고, 한 곳에서 다른 곳까지의 공간이나 시간을 뜻하기도 한다. 사이에는 거리가 있다. 거리는 당기는 힘과 밀어내는 힘의 균형이다. 우주 안의 행성들, 물건 안의 원자들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며 유지되는 물건사이의 거리, 그리고 갈등을 만들어내는 사람사이의 거리 등을 이야기한다.

이렇듯 세상은, 질서와 조화의 과정으로써 <높고 낮음, 흐름, 깊고 얕음>을 물리적으로 내보인다. 인간의 정신적, 정서적 부분 또한 물질의 질서와 다르지 않다. 각자의 기준을 만들고 그것에 따라 움직인다. 

'물리적 세상과, 인간과, 인간이 만든 사회'의 원리가 달라보이지 않는다. 질서는 물질과 인간에 적용된다. 물리物理적 성질과 인간의 특성을 연구하고 작품한다. 자연스럽게 이것들은 세상과 우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 정 진

약력
학력 
 2011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학사 졸업
인턴 
 2011 Singapore-MIT GAMBIT Game Lab, Boston, MA, 미  

개인전

2023 정부서울청사 갤러리: 공모당선展, 서울
2022 Trigger: 설미재 미술관, 공모당선展, 가평
2021 <높고 낮음, 흐름, 깊고 얕음>에 대한 연구: 갤러리 민정, 공모당선展, 서울 
2020 영역인간: 복합문화공간, 기억공장 1945, 공모당선展, 순천 
2019 그들을 잃어가는 이야기: 서울시립미술관, 공모당선展, 세마 벙커, 서울 
2018 달팽이 인간: 제주문화예술재단, 공모당선展, 예술공간 이아, 제주 
2017 무의미의 의미: 전주문화재단, 공모당선展, 팔복예술공장, 전주 
2017 남겨진 감정들 意味附與: 북구예술창작소, 레지던시 작가展, 울산 
2014 - 2013 Young Chung :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13 행인3, 그의 섬 : Duderstadt Center Gallery, 기획展, 미시건, 미
외 다수
       
단체전

2022 Art for Green: 한전 아트센터 갤러리, 공모당선展, 서울
2022 Multiverse: 갤러리 박영, The Shift 7 공모당선展, 파주
2021 Heal the World: OCI 미술관, 서울 with 커먼옥션
2020 Artsy.net 기획전시: 표갤러리/서울예술재단, 공모당선展, 온라인
2018 New Wave Code 10: 천안 예술의 전당, 공모당선展, 천안 
2017 소풍小風: 부천문화재단, 청년예술가S 공모당선展, 복사골 갤러리, 부천 
2016 한국의 역량있는 작가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서울 with 수호갤러리
2012 EV Project part IV: EMOA SPACE Gallery in Chelsea, 공모당선展, 뉴욕, 미 
외 다수

기타

2021 커먼옥션, K옥션
2021 아트페어, 부천아트페어, 부천문화재단, 부천
2020 아트페어, 브리즈 아트페어, 서울 & 을지 아트페어, 서울
2015 아트페어, 아트 부산 : 벡스코, 부산
2014 아트페어, Salon Art Shopping, Carrousel DuLouvre : The Louvre Museum, Paris, 프랑스
2014 아트페어, Art Expo New York 2014 : Pier 94, New York, NY,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