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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Park Jaeyoung
"재미있는 판단 또한 좀 더 생각해 볼수록 구체적으로 발전한다. "
작가노트
기이한 현상은 눈 앞에서만 벌어지지 않는다.
아래, 좀 더 구석 등에서 벌어지고, 등다리 같은 경우에는 거울 같은 사물의 힘을 필요로 했다.
온종일 무리한 목에서는 이상 신호가 강하게 느껴졌다. 누군가의 셀룰라이트에서 연민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같잖아 보이는 경우도 간혹 있었지만 분명히 연민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런데 수많은 연민보다 가끔의 같잖음이 더욱 나다워 보이는 부분이 아이러니했다.
횡단보도가 없는 대교에서 건너편으로 건너갈 때 다리 아래에 트인 길을 이용하곤 했다.
그 아래에는 수많은 낙서가 있었다. 시덥잖은 농담이나 성적인 문구, 공개적이지만 숨겨진 고백 같은 글이 대부분이었다.
그 수많은 자극 속에서 나는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와중에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 발에 밟힌 개미의 끄트머리가 보였다.
그 개미는 이미 늦어보였다. 내 잘못이 분명한데 그건 내가 아니었다.
이 부정은 내가 죽음에 있어서 방어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생긴 부정이었다. 밟히지 않은 끄뜨머리가 거슬렸다.
나는 내 셀룰라이트가 부끄러웠다. 무섭기도 했다. 누군가 이 이야기를 들으면 연민을 느낄지 같잖음을 느낄지는 모르겠다.
다만 나를 아는 과정이 무조건적인 순탄함 만으로 차오르길 바라지도 않는다. 
맨 처음, 눈을 감았을 때를 배제한 대부분의 장면들에서 그림자를 목격하기 용이하다고 말하려고 했다.
다르게 생각해 보니, 눈을 감았을 때에도 어둠 또는 가장 가까운 그림자를 보고 있다고 가정하게 되었고,
그림자의 매력을 보다 심도 있게 비집고 들어가 볼 가치가 충분해 보였다.
이처럼 재미있는 판단 또한 좀 더 생각해 볼수록 구체적으로 발전한다. 

연상작용은 형상을 뚜렷하게 만든다. 함께 피어난, 갈수록 믿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은 이 안의 결정적인 요소이다.
정적인 자세에서 가만히 관찰할 때 느껴지는 것을 ‘소재’라 명명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이를 행한다는 것이다.
이는 더 이상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만 머무르지 않게 한다. 무엇이 다가올지, 그려질지 모른다.
때문에 행동한다는 맥락은 결과물이나 그것의 시각적인 역할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상황 속에는 ‘안에 있는 존재’가 있다. 포괄적으로 그 범위를 늘려보려 한들, 밖에 있을 수 없었다.
단단하고 무른 느낌, 나름의 잣대로 모든 것을 감싸려다 보니 혼란은 야기되었다.
때문에 ‘무엇이 옳은 것인지 인지해나가는 과정’이라는 거추장한 옷을 들춰 목격한 내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태였다.
구상회화는 결국 낙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다.
작은 존재는 확실한 중심축의 방법론을 연구하고 작업할 뿐이다.
무의식은 의식의 대척점에 있다.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친다.
이렇듯 비슷해 보여도 완전히 다른 것은 항상 마음 곁에 있다. 여기에서 저기를 보는 것이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태도 또한 큰 것의 일부다. 기괴한 밝음, 초조한 희열, 우연히 자리한 지점 등, 정답이 무한한 질문이 있다.
이를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노출 시켰을 때 갖추어진 작품이 보인다.
약력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수료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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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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