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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류은미
Ryu EunMi
"목소리는 색깔이 있고, 무게가 있고, 질감이 있다. 그 안에는 수 많은 감정들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작가노트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나의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무한하고 모호한 형태의 감정을 정형화된 언어의 틀에 채워 넣고 서로 알아 맞히는 수수께끼를 펼치게 된다.
그로 인해 소통에 있어서 여러 가지 곡해와 오류가 생기기도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감정을 표출하고 때론 받으며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단은 우리의 목소리이다.
말이든 감탄사든 우리는 특정한 상황에 목소리를 통해 내뱉으며 감정을 흘려 보낸다.
그 섬세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감정들을 다양한 음역대와 강도, 속도등 다양한 요소들을 이용해 허공에 세기지만 이내 사라진다.
이 찰나의 순간에 우리는 상대를 듣고 느끼고 판단한다.
  
 나는 이렇게 모호할지라도 해석의 확장성이 있는 요소를 좋아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수집한다. 그리고 드러나자마자 사라지는 소리에 담긴 순간적 감정들의 기록하고,
소리 안에 담긴 내러티브를 탐구하고 연구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수집된 목소리를 여러 차례 들으며, 음성 속의 의미와 상황을 유추하며 다양한 색으로 기록한다.
같은 목소리와 같은 말이지만 반복해서 들으면, 다른 감정을 환기하게 할 때가 있다.
그 감정 하나 하나를 색으로 상정하여, 기록하며 칠하고 섞음을 반복한다.
이렇게 모아 놓은 색들은 결국 수집된 소리에 대해 내가 이해한 감정적 표현이 된다.
 
 나는 작업을 통해 감정이 오롯이 전달될 수 없음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는 도구로 상정하고 싶다.
때문에 작품을 통해 가까운 누군가의 이야기를 잠시 멈춰 듣고,
이야기가 전달하는 정보를 넘어 상대를 더 깊게 이해하고자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약력
2012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2 Sentimental Waves, 스페이스 가창, 대구
2020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비영리전시공간 싹, 대구
2020 Seesaw ,수창동 스핀오프 ,대구예술발전소,대구
       
그룹전

2022 Young Daegu Artists, 신세계갤러리, 대구
2022 난 그런데 넌?, 꼬스뗀뇨, 제주
2022 Walk the Walk, 아양아트센터, 대구
2022 네오스킨, 어울아트센터, 대구
2022 기억분기점:시작,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22 RE:MIXING, 아트랩범어, 대구
2022 PREVIEW, 스페이스 가창, 대구
2022 is, 보나갤러리, 대구
2022 Hoxy 당근이세요?, 수창청춘맨숀, 대구
2021 청년예술백과, 아트랩 범어 스페이스1, 대구
2020 On the borders, 서구문화회관,대구
2020 노마디즘:사유의 여정,아트랩 범어, 대구
2019 Awake ‘마중’, 수성아트피아, 대구
2019 Awake ‘꿈에’, 7T Gallery, 대구
2019 예술의성 프로젝트 : 안계상회, 안성예탕, 의성
2019 Instructions for the impossible, 비영리전시공간 싹, 대구
2019 인사이드아웃, 수창청춘맨숀, 대구

기타
[프로젝트]
2022.7-2023.6 달서오픈갤러리-<Shell we art>,달서문화재단, 대구
2021.9-2022.5 지역작가 미술작품 대여사업 - <Show Your ART>, 대구예술인지원센터, 대구
2020.11-2021.4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벽화 조형 예술 프로젝트, 삼국유사테마파크, 군위 (진행팀)
[레지던시]
2022.2-2022.12 가창창작스튜디오 ,대구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