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과정을 통해 겪게 되는 내면의 심리상태를 꽃꽂이로 표현하여 작업을 진행중이며 아무리 막으려고 애를 쓰고 보살펴도 꽃이 지는 것처럼 마음을 비워내고 흘러가는 대로 삶을 보내며 각자의 삶이 꽃처럼 아름답게 지길 바라는 마음을 작업에 담았다."

화려한 색감을 뽐내며 선명한 생명력의 자태를 보여주는 듯하지만 화려함도 잠시 금세 툭 고개를 떨구고 마는 꽃. 마찬가지로 인생도 참으로 짧고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 이러한 삶의 유한성은 어찌 보면 당연하면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사실인데 그것에 대한 인간의 수용적이면서도 거부적인 태도를 꽃과 식물을 통해 시각화하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심겨진 식물이 아닌 줄기가 잘린 식물에 주목하여 형태를 재맥락화하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과정 속에서 겪게 되는 내밀하고 복잡한 심리적 상태를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구체적인 꽃과 추상적인 꽃은 이미지와 물질이란 단어로 확장되며, 다양한 꽃의 형태와 크기는 다양한 시간성을 가진 객체를 나타낸다. 이렇게 꽃과 식물을 통해 인간의 존재, 삶의 여정, 시간의 축적 등에서 ‘생성과 소멸’이라는 키워드를 끌어내며 삶의 과정 속 많은 이야기를 경험하고 다시 물질화되어가는 수 많은 객체들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는데 그 모습을 혐오스럽거나 거추장스러워 보이지 않고 아름답게 핀 꽃들과 공존하게 그림으로써 순간적인 이 삶의 부정적인 시각을 깨고 우리 모두는 완전하지 않은 존재로, 완전함을 향해 나아가다 완전하지 않은 채로 생을 마감하기에 불확실성에 좀 더 향유하며 현재를 고찰하고 우리 모두가 심리적 재탄생의 시간을 갖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2023 이중성, 리즈갤러리, 서울

2022 색,물들다, 멜팅팟갤러리, 서울

2022 인사동 청년작가&NFT아트페어, 안녕인사동 B1센트럴뮤지엄, 서울

2022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21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9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신인공모전, 국민아트갤러리,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