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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구진아

Koo Jina

"어둠속달의 모습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은유화 하고 있습니다."

작가노트

모두가 잠든 밤에 홀로 깨어 있을 때, 적막함과 어둠 그 속을 마주하면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찾아온다. 밤은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어둠 속에서 밀려오는 생각은 존재에 대한 유한함과 불확실함으로, 불안과 두려움으로 긴장하게 된다. 그 시간을 거치게 되면 고요하게 나를 마주 볼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온다. 나를 마주하는 밤의 시간은 성장의 시간으로 밤은 마침내 미묘하고, 모호하고 신비스러운 시간으로 다가온다. 이런 감정들을 일상적인 공간의 익숙함 속에서 낯섦으로 끌어내 보고자 하였다.

작업은 사라지고 남은 것들을 찾아보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은유적으로 시각화하는공간을 연구하고 있다. 현실의 익숙한 공간에서 낯설고 두려운 감정을 끌어내어 존재의 의미를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자 한다. 시각화의 방법으로 거리두기와 불안을 사용하고 있다. ‘거리두기’의 방법으로 공간을 나누고 몇 개의 공간이 다양한 레이어로 겹쳐지는 방법과 모호하게 이미지를 뭉개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작업들은 밤 공기의 무게감을 입자감으로 표현하고자 여러 색의 물감을 중첩하면서 수십번두드리는 방법을 통해 밤의 모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극단적인 구도와 대비되는 색상과 그리고 속도감을 주어‘불안’ 을 시각화 하고 있다. 작업에 반복적으로 쓰고 있는 모티프는 달이다. 어둠 속에서 덩그러니 빛을 반사하고 있는 달의 모습은 빛과 어둠이 공존하여 경외감과 함께 이질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마치 존재하던 것들의 소멸에 대한 두려움과 아름다움의 양가적인 감정과 같이 무한한 어둠 속에서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아름다움의 공존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우주의 한 공간으로 유영하게 한다.

삶은 때로는 흔들리기도 하고 꺾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일상의 삶을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씩씩하게 걸어 나가야 한다고, 그리고 어둠을 마주 보고 받아들이며 마치 폭풍이 지난후의 고요함처럼단단해져야한다고 작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다.

약력

2021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석사

개인전

2023 Mille-Feuille, 기억공간 잇다, 수원

2022 사라지고 남는 것들, 강북삼성병원, 서울

2022 달에게 묻다 ,CICA미술관, 김포

2021 미묘하고, 모호한 밤의 이야기, 스페이스 엄, 서울

2021 밤의 이야기, 그루갤러리, 화성

2020 거리두기,불안 그리고 있기(BE), 예술공간 봄, 수원

그룹전

2023 <아트로, 미래로>,갤러리로,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