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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한혜령

Han Hye Ryeong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다양한 사회를 형성하고,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데 있어

내, 외면에 일어나는 다양한 감정들을 탐구하고 시각화하고자 한다. "

작가노트

인생을 살아가며 형성된 관계, 즉 나 아닌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감정(喜怒哀樂)선을 바라보며 그 감정의 근원을 찾고자 한다. 나의 작품은 감정을 물질적 형상으로 구현하고, 그 형상(추상성과 조형성)에 예술적 기호를 부여하는 작업으로 이루었다.

흔한 일상의 것들, 예를 들어 나의 작품 속 ‘침’이라는 것, 이 모여서 물성 자체가 지닌 촉각적 요소와 시각적 효과를 이룬다.

그 물질이 형성된 곳에는 반복성과 시간성을 들어내기도 한다. 나와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육체를 제외한 나의 감정을 타인들과 분리하여 오롯이 감정만을 남기고자 한다. 이 과정을 나의 독립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독립화 과정은 삶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작품 속 물질이 촉각적, 시각적 효과를 이루기 위해 반복성과 시간성을 가지듯이, 감정적 독립화 과정에도 반복성과 시간성을 가진다. 니꼴라 부리오는 ‘관계적 예술을 상징적이고 자율적이며, 사적인 공감을 긍정하는 것 이상으로 그 이론적 지평을 인간 상호작용의 영역과 사회적인 맥락으로 삼는 예술’이라고 명명하였다. 삶을 살아가는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현상의 연속성은 우리를 불가향력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그 관계를 하나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각자가 삶을 영위하는 동안 무수한 관계를 맺고 그 안에 일어나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내포하고 있는 무수한 감정을 느낀다.

나의 작품을 통하여 감상자 본인의 시점에서 오롯이 감상자, 본인만이 느끼고 있는 각자의 삶을 영위하는 동안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탐구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리고 나는 나의 작품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당신 옆에 있는 그 누군가와 어떠한 감정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가?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전공

개인전

2023 Mille-Feuille, 기억공간 ‘잇-다’, 수원

그룹전

2022 테르테르 기획전시 딱 지금같이 - 테르테르, 서울

2022 K-ART LAB 展, 테르테르, 서울

2022 아래로 펼치다 -서리풀청년갤러리, 서울

2022 아띠랑스 -조형갤러리, 서울

2022 하나인, 다름 - 4logArtspace,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