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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최보람
Choi Bo Ram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잔잔한 풍경 , 순간들을 그리며
그림 속에서 고요하게 사색을 즐기고자 합니다."
작가노트
코로나가 시작한 해에 삭막하고 사람들을 잘 만나지도 못하는 그런 나날의 연속인
어느날 식물 하나 없는 삭막한 집에 마음의 힐링을 주는 정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 생활 속 정원이라 하면 작은 베란다 한 켠이나 주방 한 구석 그렇게 아주 작은 공간일 것이다.

때로는 식탁 위가 나의 정원일 수도 있다.  
나의 첫 정원은 아이와 함께 화원에서 각자 하나씩 골라온 화분 두개가 있는 베란다 한 구석이었다. 
나는 선이 아름다운 식물을 골랐고 아이는 자기같이 작고 귀여운 나무같은 모양의 꽃이 심어져있는
화분을 골라와 함께 베란다에 작은 정원을 만들고 그 앞에서 같이 사생나온 것 마냥 그림을 그렸다. 
식물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동양화의 선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선이 예쁜 꽃들에 매료가 되어 그리게 된다. 드로잉 또한 선 위주이기 때문에
규칙적이면서도 비규칙적이기도 한 선을 찾는 순간을 즐긴다. 
육아의 현장 속 단조로우면서 규칙적일것 같지만 정신없기도 한 그런 일상의 연장선 속에
틈틈이 그려온 식물의 드로잉들은 나의 그림 안 정원 속에 심어지고 있다. 

나의 그림 속에는 자극적인 것이 없다. 새로울 것도 없다. 
동네에 지나가다 본 풍경 속 나무, 꽃들 , 집 안에서 마주하는 식물들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고자 한다. 
오래보아도 질리지 않는 잔잔한 풍경 , 순간들을 그리며 그림 속에서 고요하게 사색을 즐기고자 한다. 

-행복과 불안의 공존 - (2023년 5월 개인전 작가노트)

꽃이 만개했다. 너무나 아름답지만 언젠가는 지고 말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도 지금 이 순간에 대한 불안이 항상 존재한다.
잔잔한 파도가 치는 고요한 바다 속 너무나 평화로운데 언젠가 풍랑이 오겠지 하는 걱정 ,불안감의 양면이 존재한다. 
하지만 자연의 시간은 계속 흐르고 멈추지 않는다. 

내 심장이 남들보다 빨리 뛰어서 느끼는 것인지 나의 조급함 떄문인지 언젠가부터
나의 시간이 남들보다 한 템포 빨리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느리게 먹을 갈고, 물감을 만들고, 붓질을 하는 순간에는
나의 고장난 시계는 다시 천천히 제 시각에 맞춰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어느날 아이가 비발디 사계 중 봄을 치고 있었다. 때마침 봄이었고, 나는 봄의 꽃들을 그리고 있었다.
그림 속의 꽃들이 마치 봄바람 속에 살랑 살랑 춤을 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잔잔한 음악 속에 (고요해지고 ) 그림을 그리는 그 순간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된다. 다른 생각들은 접어두기로 한다.
그리고 나에게 집중하는 고요한 시간을 즐긴다. 사각의 캔버스 안에 자연의 색감들로 한층 한층 색을 올리면
내가 정말 자연의 일부가 되고 있는 기분이 든다. 만개한 아름다운 꽃들은 나를 작업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
일상에서 항상 피로했던 눈은 편안해 지고 싶었다. 가끔씩 멍하게 나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낀다.
화려한 기교도 없고 위트도 없다. 우연히 길을 지나다 마주한 꽃들, 나를 위해 누군가가 선물해준 꽃들,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다 보게 된 꽃병에 꽃들… 그렇게 나와 인연이 되어 눈에 들어온 꽃들은
드로잉을 거쳐 천천히 화폭에 옮겨진다. 나는 그렇게 이 아름다운 생명체들과 함께 그림 속에서 만개하고 있다. 

프로이트는 우리 안에 있는 ’나쁜 것’을 ‘좋은 것’이 되게 하려면 아름다움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아름다움이 인간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고단함과 권태를 회복 시켜준다고 했다.
나는 만개하는 꽃의 아름다움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내 안의 가지고 있는 무의식 속의 불안감을 좋은 것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나를 Calm 하게 평화롭게 만드는 과정이며,
또한 내가 나로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잘 살기 위한 날갯짓이다. 
약력
계원예고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0 Pink & Yellow story (갤러리 장),서울
2013 BR’s Gallery (토포하우스),서울
2022 Blooming time ( 갤러리 너트),서울
       
그룹전

2009 홍익아트페스티벌 (홍익대학교),서울
2010 H.O.P.E 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서울
     Sohn Asia Arts 문화재단 '신진 작가 공모전'(갤러리 장 ),서울
     제8회 아트서울 展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서울
     STILL – LIFE : ART (갤러리미즈), 서울
     제 15회 홍익여성한국화회전 (인사아트센터),서울
2011 상상여행 2인 展 (삼청갤러리),서울
     제 9회 아트서울 展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서울
     제 16회 홍익여성한국화회전(인사아트센터),서울
2012 <和而不同>한중 미술대학 학술 교류전 (북경주중 한국문화원),북경
2013 세텍 서울 아트쇼 SSAS2013, 뉴페이스, 신진작가전 (세텍), 서울   
     아시아프 (광화문 조선일보미술관),서울
2022 제 26회 홍익여성 한국화회전 '화양연화‘ (갤러리 루벤) ,서울
     네개의 문 (갤러리 담),서울
     사색 (갤러리카페 오고르),수원
     프리미어 아트 서울 (웨스틴 조선서울 ), 서울 
2023 아시아프 히든아티스트 부문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