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라는 감정은 내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행복은 생각보다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나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목표가 되기도 한다. 그러기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감정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과거의 기억에 남은 감정들을 떠올려보면 특정 장소와 함게 회상된다. 그때의 계절감도 떠오를 것이고,
밤인지 낮인지, 주변 색감과 분위기, 냄새, 그때의 감정 등 다양한 감각들도 같이 가져온다.
특정 장소에서 느꼈던 다양한 감각들과 함께 일상 속 소소한 행복, 잔잔한 물결 같은 평온함, 깊은 물속에 빠진 듯한 울적함,
달달한 즐거움 그리고 여행의 설렘과 같은 그때의 감정을 담아 풍경을 그려본다.
단순한 형태를 이루고 있는 선과 면으로 동글동글하게 표현하여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
업의 주가 되는 색감은 푸른색과 녹색으로 꿈 속 같기도 하고 물 속 같기도 한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바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무감각해진 감정 속에서 꺼내주고 싶다.
네모가 아닌 유연한 형태 위에 풍경을 그림으로써 마치 물의 형상 같기도, 구름이나 껌딱지 같기도 한 그것은
내가 풍경을 담는 방식과도 같다. 내가 느낀 그 장소에 대한 모든 것을 더 와닿게 설명할 수 있는 형태로
화판의 모형을 유연한 점토로 만들어 그곳에 풍경을 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