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개체가 획득하는 다양한 감정을 시각적 감상의 대상으로
제공함과 동시에 개체가 실천한다고 믿는 이성적 판단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진다.
상기한 의구심 중에는 관람자가 아우라Aura와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대하는 태도가 있다.
현대 미술의 주요한 표현 수단 중 하나인 차용과 변용은
아우라를 획득하기 위한 다수의 수단 중 하나이며, 오리지널리티는 획득한 아우라를 통해 흡수된다.
이는 ‘마태 효과’이다. 즉, 관람자는 어떤 시각적 대상을 오리지널리티라고 믿지만,
실상은 그 대상을 만든 사람의 아우라를 추종하는 것에 불과하다.
가령, 강력한 아우라의 소유자가 누군가의 작품을 차용하였다면,
그 차용자가 획득한 오리지널리티가 사전적 의미의 오리지널리티와 동질의 의미를
가지느냐는 의구심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처럼,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의구심은 믿을 수 있는 대상을 믿느냐, 혹은 믿고자 하는
대상을 믿느냐는 질문을 남긴다.
본 작품을 통해, 강력한 아우라를 소유한 자의 인력에서 벗어나
실재하는 대상을 마주하는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