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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윤소원
Yun Sowon
"작품을 통해 작지만 소중한 행복과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란다."
작가노트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숨을 돌릴 틈이 없다고 생각이 될 때가 있다. 충분히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도태되고 있다는 생각으로 조급해지곤 한다. 우리는 본인에게 가장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일상 속에서 누군가 나에게 하루쯤은 아무 생각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준다면 그것만으로 큰 위로가 된다. 치열한 하루를 살아 온 현대인들에게 소박하지만 진정한 휴식을 선물하고 위로를 전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의 작업은 시작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은 치열하고 숨 가쁘게 돌아간다. 획일화되고 직선으로 이루어진 도시 공간 속에서 잠깐의 휴식을 선물해 주는 것은 결국 자연이다. 자연은 변화무쌍하고 그 안에서 천천히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우리는 여유가 생기게 되고 숨을 돌릴 수 있는 틈을 가지게 된다.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떠나는 여행, 잠깐의 휴식을 위한 공원에서도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듯이 우리는 자연을 통해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작업 속에서 보이는 공간들은 그 안을 가득 채운 자연을 통해 휴식의 이미지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단순히 건물과 자연의 만남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볼 수 있었던 건물들을 쉼터의 이미지로 표현하고 그 속의 자연을 통해 작은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의 재탄생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의 작업들은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공간의 이미지에서 휴식을 담고 있는 곳으로 재창조되었다. 작업 속에서 보이는 공간들은 ‘먹줄’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표현되었는데, 이것은 실제로도 건축에서 위치와 간격을 표시할 때 사용한다. 나는 먹줄을 사용하여 공간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색을 입힌다. 색을 통해 생명력을 얻고 보편적인 공간이 아니라 휴식을 담고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그려내는 것이다. 또한, 작품 속에 보이는 공간들은 물감을 계속 쌓아올리고 갈아내면서 만들어진다. 매일의 과정들을 통해 만들어지는 일상처럼 작업 속에서 보이는 공간들 또한 반복되는 채색과 사포질을 통해 표현된다. 반면에 그 속을 채운 자연들은 공간에 비해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들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상과 공존하는 자연의 의미가 아니라 휴식의 매개체로서 가상의 공간을 표현하고 그 곳으로의 여행을 제공하는 하나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나의 작업은 치열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주는 소소한 선물이다. 누군가 나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길 바랬던 것처럼 나의 작품을 맞이하는 이들에게 ‘그래도 괜찮다’라는 공감과 응원을 작업에 담았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휴식의 공간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 속에서 숨을 편히 돌릴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약력

개인전

2019 당신이 있는 곳.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Gallery NY
2019 조그만 쉼표. 갤러리 엘르
2018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동덕아트갤러리
       
그룹전

2019 연중무휴. 동덕아트갤러리 외 다수.
2018 다중형질. 동덕아트갤러리
2018 독백의 미로에서. 아터테인 스테이지
2018 Refresh angle. 갤러리 엘르
2018 내생에 첫 컬렉션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7 동경 展. 경희대학교 갤러리
2017 normal neighbor. 동덕아트갤러리
2017 밈 meme: 문화전달자. 동덕아트갤러리

작가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