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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아티스트 인터뷰. 이세화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이세화이세화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처음부터 미술작가로 활동하신건 아니라고 하시던데?대학에서 패션을 공부한 이후 도쿄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일본 관련 일을 했었다. 장편소설도 출간했었다. 그 와중에도 미술관과 갤러리에 가는것을 좋아해 시립미술관에서 도슨트로도 활동을 하며 미술의 끈을 놓지 않았다.La Fortuna_ 116.8x91cm, Acrylic on canvas, 2018Q. 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불현듯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동안 묵혀두었던 말들을 쏟아내듯 작업을 한 지 5년째다. 스스로 '동굴'이라고 표현하는 작업공간에서 웅크린듯한 포즈로 오브제 작업을 하고 있는 요즘이 살면서 가장 내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때인 것 같다.이세화작가 작업방식Q. 작업방식이 조금 독특하다.아크릴 물감을 소스병에 넣어 'droplet'이라는 기법으로 작업한다. 2014년 오리지널 꽃 형상 작업을 시작으로, 2015년 가시,사막 시리즈, 2016~2017년에는 촘촘화 작업을 했다. 한지를 사용하거나 단색으로 작업하는 등 다양한 재료료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이세화작가 작품들The Capitoline Venus_81x47cm, acrylic on plaster figure, 2019The Capitoline Venus 디테일Q. 지금은 어떤 작업들을 하고있나요?특별히 Exotica라는 제목의 가변설치작업을 통해 ‘보는 법 바꾸기’를 연습하고 있다.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의 ‘낯설게하기’ 기법을 시각•조형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서사의 통시적 진행을 방해하는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사건의 중단을 노리는 것이다.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게 무엇인가요?제가 마음이 행복할 땐 행복함이 느껴지는 그림을, 힘들 땐 제 마음을 위로하며 그림을 그렸듯 저의 작품을 관람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며,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작품을 그리는 것의 꿈이고 바람입니다. 이런 마음을 담은 제 작품을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이세화작가 작업실Q. 어떤 공간에서 작업하는지.집 건너편 작은 작업공간이 있다. 해운대에 있지만 바다는 보이지 않는 위치인데, 굳이 바닷가로 나갈 생각은 없다. 고요 속에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작업하는 동안은 음악을 듣지도, 라디오를 틀지도 않는다.Q. 작업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땐?시공간이 확연히 다른 곳에 스스로를 던지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트럼펫 연주와 멕시코 가수 루이스 미젤의 80~90년대 노래는 특별히 안정감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물리적 장거리 여행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Q. 좋아하는 아티스트.이사노 노구치, 건축가 프랭크게리, 깊은 내면과 조우하는 법을 가르쳐준 단색화가 윤형근 선생님, 패션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1970~90년대 작업), 조각가 윌리 버지네, 자연 설치품 예술가 셀레스트 보우지어 마우제넷 등 국내외 많은 아티스트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나의 심연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문장들과 현상학자 모리스 메를로 퐁티의 '몸철학' 개념이다.건축가 프랭크게리의 건축물과 단색화가 윤형근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의자 작업을 확장해 나갈 생각이다. 내년에는 '작은방' 시리즈를 진행할 계획 중에 있다. 사람의 추상과 현대인의 고된 공간 속에 내재하는 '좋음'을 포착해 전면화시키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겨울 새벽_53.0x45.0cm, acrylic on canvas, 2017▶ 겨울새벽 상세이미지이세화 작가 전시광경드라마 속 작품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이세화이세화 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처음부터 미술작가로 활동하신건 아니라고 하시던데?대학에서 패션을 공부한 이후 도쿄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일본 관련 일을 했었다. 장편소설도 출간했었다. 그 와중에도 미술관과 갤러리에 가는것을 좋아해 시립미술관에서 도슨트로도 활동을 하며 미술의 끈을 놓지 않았다.La Fortuna_ 116.8x91cm, Acrylic on canvas, 2018Q. 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불현듯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동안 묵혀두었던 말들을 쏟아내듯 작업을 한 지 5년째다. 스스로 '동굴'이라고 표현하는 작업공간에서 웅크린듯한 포즈로 오브제 작업을 하고 있는 요즘이 살면서 가장 내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때인 것 같다.이세화작가 작업방식Q. 작업방식이 조금 독특하다.아크릴 물감을 소스병에 넣어 'droplet'이라는 기법으로 작업한다. 2014년 오리지널 꽃 형상 작업을 시작으로, 2015년 가시,사막 시리즈, 2016~2017년에는 촘촘화 작업을 했다. 한지를 사용하거나 단색으로 작업하는 등 다양한 재료료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이세화작가 작품들The Capitoline Venus_81x47cm, acrylic on plaster figure, 2019The Capitoline Venus 디테일Q. 지금은 어떤 작업들을 하고있나요?특별히 Exotica라는 제목의 가변설치작업을 통해 ‘보는 법 바꾸기’를 연습하고 있다.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의 ‘낯설게하기’ 기법을 시각•조형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서사의 통시적 진행을 방해하는 효과를 가져옴으로써 사건의 중단을 노리는 것이다.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게 무엇인가요?너무 무거운 기운을 내뱉지 않으려고 신경쓴다. 전시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하는 편인데, 작품을 통해 우선은 나 자신이 내면의 깊은 곳에 있는 스스로와 조우하길 바라며 작업한다. 전시를 찾아온 관객들 역시 그러한 체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이세화작가 작업실Q. 어떤 공간에서 작업하는지.집 건너편 작은 작업공간이 있다. 해운대에 있지만 바다는 보이지 않는 위치인데, 굳이 바닷가로 나갈 생각은 없다. 고요 속에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작업하는 동안은 음악을 듣지도, 라디오를 틀지도 않는다.Q. 작업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땐?시공간이 확연히 다른 곳에 스스로를 던지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트럼펫 연주와 멕시코 가수 루이스 미젤의 80~90년대 노래는 특별히 안정감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물리적 장거리 여행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Q. 좋아하는 아티스트.이사노 노구치, 건축가 프랭크게리, 깊은 내면과 조우하는 법을 가르쳐준 단색화가 윤형근 선생님, 패션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1970~90년대 작업), 조각가 윌리 버지네, 자연 설치품 예술가 셀레스트 보우지어 마우제넷 등 국내외 많은 아티스트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나의 심연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문장들과 현상학자 모리스 메를로 퐁티의 '몸철학' 개념이다.건축가 프랭크게리의 건축물과 단색화가 윤형근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의자 작업을 확장해 나갈 생각이다. 내년에는 '작은방' 시리즈를 진행할 계획 중에 있다. 사람의 추상과 현대인의 고된 공간 속에 내재하는 '좋음'을 포착해 전면화시키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겨울 새벽_53.0x45.0cm, acrylic on canvas, 2017▶ 겨울새벽 상세이미지이세화작가 전시광경드라마 속 작품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Friday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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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티스트 인터뷰. 전가을 작가 Artist InterviewArtist. 전가을전가을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충남대학교 예술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을 졸업한 전가을입니다. 끊임없이 작품에 대해 고뇌하고 제 자신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나날이 발전을 꿈꾸는 청년작가입니다.너의 의미_장지에 채색, 20x20cm, 2021(캡션동일)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저는 주로 장지 위에 분채를 사용하여 작품을 그려냅니다. 장지에 물감이 스며드는 느낌을 좋아하고 분채의 부드러운 표현을 좋아합니다. 한국화 특유의 느낌에 섬세한 표현을 더해 작품을 완성하는데 주로 자작나무와 갈대, 들판의 풀들과 꽃을 주제로 그립니다.전가을 작가 초반작업Q. 작가님의 첫 작품은 어떤 작품이었나요?지금은 현재 아이를 키우는 동시에 충남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작가로서 열심히 활동 중이지만, 결혼을 하기 전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미술 선생님이었습니다. 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도 작품에 대한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개인전을 열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때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그림을 그렸고, 아이스크림이 주는 상징적 이미지에 역설적인 의미를 담아 작품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지금은 전혀 다른 주제로 작품을 그리고, 작품을 표현하는 기법과 색채가 바뀐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의 작품은 소재를 단순화시키고 파스텔계열의 색채를 많이 사용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세밀한 묘사와 깊은 색감으로 예전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꽃이 필 무렵_장지에 채색, 37.9x45.5cn, 2021마음의 안식처_장지에 채색, 50x50cm, 2021Q. 작가님의 대표작을 소개해주세요!최근 개인전에서 발표한 작품입니다. 개인전의 주제인 “꽃이 필 무렵” 과 딱 들어 맞는 작품이라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주된 소재로 쓰이는 자작나무와 새장의 조합 그리고 매화를 그려 넣어 작가노트에 담긴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자작나무를 새장 속에 그렸는데, 이는 자작나무의 기둥과 가지를 새장의 틀로 형상화시키고자 한 것입니다. 새장은 자작나무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도 있고, 자작나무의 자유를 금하는 족쇄와 같은 두가지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는 작품을 감상하는 감상자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봄은 찾아오고 꽃은 피어납니다. 다만 사람마다 꽃을 피우는 시기가 다를 뿐. 제가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했다면 저의 꽃은 피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누구든, 그때가 어제든, 포기하지 않는 그 순간이 인생의 꽃을 피우는 가장 적합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작업과정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게 무엇인가요?제가 마음이 행복할 땐 행복함이 느껴지는 그림을, 힘들 땐 제 마음을 위로하며 그림을 그렸듯 저의 작품을 관람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며,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작품을 그리는 것의 꿈이고 바람입니다. 이런 마음을 담은 제 작품을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Q. 그럼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요즘 작업을 하고 싶다는 저의 큰 열망에 비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가장 힘이 듭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보니 온전히 저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답니다. 물감을 개고 색을 칠하다 보면 아이 어린이집 하원시간은 성큼 다가와 있고, 모두가 잠든 그 시간까지 밤새워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아침형 인간인 아이 덕분에 그럴 수가 없습니다. 학생신분으로 자유로웠던 그 시절이 무척이나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작품에만 매진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래 봅니다^^전가을 작가 작업실과 작업물Q. 그럼 작업은 주로 어디에서 어떻게 진행하시나요?처음에는 집에서 시작하였고, 최근 개인전 준비도 친구의 학원 한 공간을 빌려 사용했는데 드디어 저의 작업실을 구했습니다. 한 한달 남짓 되었는데 지난달에는 작업실에 필요한 것들을 사고 필요한 공사를 했답니다. 이제 제법 작업실로 구색이 갖춰져서 요즘은 그 곳에서 틈틈이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항상 협소한 공간 때문에 30호 이상의 작품은 시도하기 어려웠는데 공간이 넓어지니 큰 작품을 그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100호 화판 두개를 주문했고, 종이를 붙이고 아교 반수를 하며 그 커다란 종이에 무엇을 그릴까 즐거운 상상을 하는 중입니다.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땐 어떻게 하시나요?작업이 잘 되지 않는 날은 과감하게 그리지 않는 편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몸이 피곤할 때 주로 작업이 잘 되지 않는데 그럴 때는 집에서 쉬거나 지인을 만나 기분을 리프레쉬 하는 편입니다. 작업을 꼭 해야 하는데 잘 되지 않을 때는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곤 합니다. 종이를 붙이거나 배경을 칠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면 작업의 효율성이 훨씬 높아지는 기분이 듭니다.황나현작가 작품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는?저는 개인적으로 ‘황나현 작가’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작가님의 작품은 제가 표현할 수 없는 색채와 구도로 눈을 사로잡으며, 보고 있으면 황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사실 은사님을 통해 알게 된 지인입니다. 작가님을 알게 된 후로 작품 활동을 쭉 지켜보았는데 점점 더 작품에 빠져 들었습니다. 황나현 작가 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작품을 그렸는지 생각하면 저는 더욱 더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작가님을 롤모델 삼아 저 또한 저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전가을 작가 하면 떠오르는 작품을 꼭 그려내는 그날까지 열심히 작품 활동에 매진해 보겠습니다.시간의 흔적_장지에 채색, 33.4x24.2cn, 2018너와 나_장지에 채색, 116.8x91.0cm, 2018너의 흔적_장지에 채색, 33.4x24.2cm, 2018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우선 내년에 계획 예정인 전시로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 참여합니다. 큰 아트페어는 경험이 많지 않은데 걱정반, 설렘반으로 준비중에 있습니다. 또한 제가 거주하는 곳 인근에서 개인전을 하려 생각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것은 아직 미정인지라 일정이 정해지면 저의 개인 인스타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올해는 제가 한국화 작가로서 많은 활동을 한 해입니다. 작품의 주제와 스타일이 바뀌고 작품이 소소하게 판매되면서 자신감도 얻었기에 올해를 발판 삼아 내년에도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퍼블릭 갤러리를 통해 올해 신작도 업도르 할 예정이고, 여러 그룹전을 통해 한국화 작가 ‘전가을’을 많은 분들께 알리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Artist InterviewArtist. 전가을전가을작가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충남대학교 예술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을 졸업한 전가을입니다. 끊임없이 작품에 대해 고뇌하고 제 자신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나날이 발전을 꿈꾸는 청년작가입니다.너의 의미, 장지에 채색, 20x20cm, 2021(캡션동일)Q.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저는 주로 장지 위에 분채를 사용하여 작품을 그려냅니다. 장지에 물감이 스며드는 느낌을 좋아하고 분채의 부드러운 표현을 좋아합니다. 한국화 특유의 느낌에 섬세한 표현을 더해 작품을 완성하는데 주로 자작나무와 갈대, 들판의 풀들과 꽃을 주제로 그립니다.전가을 작가 초반작업Q. 작가님의 첫 작품은 어떤 작품이었나요?지금은 현재 아이를 키우는 동시에 충남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작가로서 열심히 활동 중이지만, 결혼을 하기 전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미술 선생님이었습니다. 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도 작품에 대한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개인전을 열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때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그림을 그렸고, 아이스크림이 주는 상징적 이미지에 역설적인 의미를 담아 작품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지금은 전혀 다른 주제로 작품을 그리고, 작품을 표현하는 기법과 색채가 바뀐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의 작품은 소재를 단순화시키고 파스텔계열의 색채를 많이 사용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세밀한 묘사와 깊은 색감으로 예전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꽃이 필 무렵_장지에 채색, 37.9x45.5cn, 2021마음의 안식처_장지에 채색, 50x50cm, 2021Q. 작가님의 대표작을 소개해주세요!최근 개인전에서 발표한 작품입니다. 개인전의 주제인 “꽃이 필 무렵” 과 딱 들어 맞는 작품이라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주된 소재로 쓰이는 자작나무와 새장의 조합 그리고 매화를 그려 넣어 작가노트에 담긴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자작나무를 새장 속에 그렸는데, 이는 자작나무의 기둥과 가지를 새장의 틀로 형상화시키고자 한 것입니다. 새장은 자작나무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도 있고, 자작나무의 자유를 금하는 족쇄와 같은 두가지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는 작품을 감상하는 감상자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봄은 찾아오고 꽃은 피어납니다. 다만 사람마다 꽃을 피우는 시기가 다를 뿐. 제가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했다면 저의 꽃은 피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누구든, 그때가 어제든, 포기하지 않는 그 순간이 인생의 꽃을 피우는 가장 적합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작업과정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게 무엇인가요?제가 마음이 행복할 땐 행복함이 느껴지는 그림을, 힘들 땐 제 마음을 위로하며 그림을 그렸듯 저의 작품을 관람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며,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작품을 그리는 것의 꿈이고 바람입니다. 이런 마음을 담은 제 작품을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Q. 그럼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요즘 작업을 하고 싶다는 저의 큰 열망에 비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가장 힘이 듭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보니 온전히 저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답니다. 물감을 개고 색을 칠하다 보면 아이 어린이집 하원시간은 성큼 다가와 있고, 모두가 잠든 그 시간까지 밤새워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아침형 인간인 아이 덕분에 그럴 수가 없습니다. 학생신분으로 자유로웠던 그 시절이 무척이나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작품에만 매진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래 봅니다^^전가을 작가 작업실과 작업물Q. 그럼 작업은 주로 어디에서 어떻게 진행하시나요?처음에는 집에서 시작하였고, 최근 개인전 준비도 친구의 학원 한 공간을 빌려 사용했는데 드디어 저의 작업실을 구했습니다. 한 한달 남짓 되었는데 지난달에는 작업실에 필요한 것들을 사고 필요한 공사를 했답니다. 이제 제법 작업실로 구색이 갖춰져서 요즘은 그 곳에서 틈틈이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항상 협소한 공간 때문에 30호 이상의 작품은 시도하기 어려웠는데 공간이 넓어지니 큰 작품을 그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100호 화판 두개를 주문했고, 종이를 붙이고 아교 반수를 하며 그 커다란 종이에 무엇을 그릴까 즐거운 상상을 하는 중입니다.Q. 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땐 어떻게 하시나요?작업이 잘 되지 않는 날은 과감하게 그리지 않는 편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몸이 피곤할 때 주로 작업이 잘 되지 않는데 그럴 때는 집에서 쉬거나 지인을 만나 기분을 리프레쉬 하는 편입니다. 작업을 꼭 해야 하는데 잘 되지 않을 때는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곤 합니다. 종이를 붙이거나 배경을 칠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면 작업의 효율성이 훨씬 높아지는 기분이 듭니다.황나현작가 작품Q.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는?저는 개인적으로 ‘황나현 작가’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작가님의 작품은 제가 표현할 수 없는 색채와 구도로 눈을 사로잡으며, 보고 있으면 황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사실 은사님을 통해 알게 된 지인입니다. 작가님을 알게 된 후로 작품 활동을 쭉 지켜보았는데 점점 더 작품에 빠져 들었습니다. 황나현 작가 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작품을 그렸는지 생각하면 저는 더욱 더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작가님을 롤모델 삼아 저 또한 저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전가을 작가 하면 떠오르는 작품을 꼭 그려내는 그날까지 열심히 작품 활동에 매진해 보겠습니다.시간의 흔적_장지에 채색, 33.4x24.2cn, 2018너와 나_장지에 채색, 116.8x91.0cm, 2018너의 흔적_장지에 채색, 33.4x24.2cm, 2018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이나 활동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우선 내년에 계획 예정인 전시로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 참여합니다. 큰 아트페어는 경험이 많지 않은데 걱정반, 설렘반으로 준비중에 있습니다. 또한 제가 거주하는 곳 인근에서 개인전을 하려 생각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것은 아직 미정인지라 일정이 정해지면 저의 개인 인스타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올해는 제가 한국화 작가로서 많은 활동을 한 해입니다. 작품의 주제와 스타일이 바뀌고 작품이 소소하게 판매되면서 자신감도 얻었기에 올해를 발판 삼아 내년에도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퍼블릭 갤러리를 통해 올해 신작도 업도르 할 예정이고, 여러 그룹전을 통해 한국화 작가 ‘전가을’을 많은 분들께 알리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아티스트 보러가기 퍼블릭갤러리Thursday 202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