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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퍼블릭갤러리(IP: )

작성일 2022.02.03 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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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티스트 인터뷰. 송연주 작가



Artist Interview

Artist. 송연주




송연주 작가

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미지의 장소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줍니다. 중세의 신화나 민화 속에서 깊은 숲속이 야수와 괴물과 마녀들의 서식처로 자주 묘사된 것도 그 당시 과학과 문명의 수준에서 유럽의 울창한 숲은 인간의 손길과 지각이 닿기 힘든 미지의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바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연 앞에서 나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의 존재를 실감시키는 가장 압도적인 대상이 끝을 알 수 없는 깊이를 가진 바다였습니다. 그 바다에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생명체가 탄생하여 글과 구전과 그림으로 오랫동안 전해졌습니다. 동시에 바다는 순수한 동경과 호기심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실 뒷면에 전시된 그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닷속 풍경이 아마도 그런 순수한 호기심의 대표적인 표현들일 것입니다. 그런 그림들 속에서 깊은 바다의 산호초 사이를 아이들은 웃으며 헤엄치고 있고 그 주위를 거북이와 고래와 물고기들이 웃으며 함께하고 있는 천진난만한 풍경입니다. 은박을 통해 다채롭고 생명감이 충만한 바다 속 풍경을 표현하는 작가 송연주입니다.



Memory of the sense of sea2016-II silver foil, acrylic colors on canvas 145*145cm

Q. 어떤 작업을 하시는지.

온 몸으로 느낀 바다의 감각(Sense of Sea)을 그립니다. 




Memory of the sense of sea2016-II 상세이미지

Q. 작가님의 작업에 주로 바다의 어떤 부분이 표현되었나.

바다를 밖에서 보고 관찰하는 것과 스쿠버 다이버로서 느끼는 것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제 그림이 표현하는 것이 바로 제가 온몸으로 느꼈던 바다에 대한 자극과 감각의 기억이고 작품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바다에 들어가면 조금씩 수심의 깊이가 달라지면서 빛이 바뀌고 바다의 색도 변하죠. 그 층에 다른 생명체의 종류에 따라 온갖 종류의 컬러풀한 광경을 연출해냅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세상의 모든 파란색이 모아진 것 같은 경이로운 푸름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찬물과 더운물이 교차하면서 그 온도가 몸으로 느껴집니다. 그런 감각은 무어라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겠네요. 제가 그리는 「바다」는 잠수를 통해서 처음으로 체험한 공간입니다. 그곳은 어머니의 자궁 같은 따스함과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죠. 마치 양수에 둘러싸인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닷속 경험의 핵심은 무궁 무궁한 변화와 다채로움입니다. 그걸 한마디로 말하면 ‘신비로움’입니다."
 그 신비를 그걸 어떻게 하면 캔버스라는 평면적인 배경에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많은 시행착오 후 찾아낸 것이 은박 소재였죠. 은박(銀箔)은 빛의 반응에 따라서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화학반응에 의해서도 변색됩니다. 저에게 있어 은박(銀箔)이 은백색에서 검게 산화되어 변색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각과 제가 바닷 속으로 깊이 잠수해 나갈 때 주위의 정경이 끊임없이 변화해 갈 때 느끼는 불안과 환희에 뒤섞인 느낌은 매우 비슷합니다.




송연주 작가

Q.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하게 된 이유?

저는 어린 시절부터 바닷속 세계를 동경했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몇 살부터 인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아주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미술학도가 되었고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얻었습니다. 오랫동안 동경했던 바닷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하나의 꿈을 이룬 것이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은 지난 10여 년 동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되었습니다. 바다는 한 번도 같은 장면을 반복해 연출하지 않았으며 늘 새로움과 경이로움을 주는 장소였습니다. 들어갈 때마다 힐링을 받았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다는 저에게 작품 구상에 끊임없는 영감을 선사했습니다. 머릿속에서 나온 관념이나 아이디어가 아닌 컬러풀한 물고기와 산호초, 바닷속 수많은 생명체에서 오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깊은 물속에서 ‘온몸으로 느낀 자극과 감각’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닷속을 조금 지나면 끝없이 펼쳐진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다양한 움직임이 있지요.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수많은 생명체가 무한한 감동을 줍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느꼈던 감동이나 체험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굳이 표현하자면, 마치 어머니 자궁에 둘러싸여있던 감각의 기억을 되살려준다고나 할까요? 그 감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자체가 저에게는 창조의 행위이며 예술입니다. 대학 시절 시작한 스쿠버를 지속하면서 바다는 제일상과 작품, 생활 그 모두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고리였습니다. 바다는 제 삶의 일부분이자 작품과도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대상입니다.” 저는 주로 대작으로 바다를 표현합니다. 저의 작품을 통해서 제가 체험한 바다의 느낌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 주고 싶습니다. 



Q. 스쿠버 다이빙이 실제 작업으로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궁금하다.

작품 제작의 프로세스에는 바닷속 공간에서 보낸 기억을 기초로 해서 그 스토리를 드로잉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전갱이 떼, 말미잘과 니모의 관계, 고래상어와 빨판상어와의 관계 등을 떠올리죠. 드로잉은 나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기억의 창고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작업은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표현할 수 있는 리얼리티가 있어요. 드로잉은 리얼리티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지요. 여러 장을 그린 드로잉 안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캔버스 위에 색으로 표현하고 그 위에 은박을 부침으로써 바닷속으로 들어오는 빛과 공간의 표정을 시작으로 그 안에서 느낀 유영 감각, 무중력 등의 감각을 표현합니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테마에 따라서 은박을 그대로의 색을 유지하기도 하며, 그것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작품을 그대로 두고 시간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바다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고 가장 많은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화폭에도 마치 생명처럼 변화와 퇴색의 과정을 겪는 의미가 있습니다. “생명체의 기본이 움직임이듯이 바다 안에는 정말 다양한 움직임이있어요. 작품에서 바닷속의 그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은박조각을 붙이면서 리듬감을 표현하는 거죠. 깊은 바닷속에서 호흡을 하는 생활을 지속해 왔기에 바다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제 몸에 들어와 있습니다. 바다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무수히 많지만, 제 작품이조금 다르다면 그런 이유일 겁니다.




Memory of the sense of sea 2016- II silver foil, acrylic colors on canvas 162*162cm

Q. 은박(銀箔)을 작업의 주 재료로 사용하는 이유가 있는지.

은박(銀箔)은 빛의 반응에 따라서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화학반응에 의해서도 변색됩니다. 저에게 있어서 은박(銀箔)이 은백색에서 검게 산화되어 변색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각과 제가 바닷 속으로 깊이 잠수해 나갈 때 주위의 정경이 끊임없이 변화해 갈 때 느끼는 불안과 환희에 뒤섞인 느낌은 매우 비슷합니다. 작품 제작 시 저는 항상 얕은 바다에서 깊은 바다까지 잠수해가는 「과정의 감각」을 표현하려 합니다. 녹슨 색으로 변한 은박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며 바다의 신비를 더욱 빛낼 표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색을 그림에 도입함으로써 저는 고유의 바닷 속 세계의 표현을 성립시키고자 시공(시간과 공간)에 따라 은박(銀箔)의 변색을 제작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볼 때마다 변화하며, 미묘하고 미세한 색상의 변화를 작품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저의 바다 속 체험을 가장 잘 재현할 수 있는 소재로서 은박(銀箔)을 택한 것입니다. 저를 통한 감성의 필터를 통해 표현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바닷 속 세계를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작품의 테마입니다. 앞으로는 제 자신이 바다에서 힐링을 느끼는 것처럼 내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연구와 제작을 하며 새로운 소재와 스타일에 도전하며 표현의 가능성과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고자 합니다.




'송연주 종로타워 <퍼블릭갤러리>展

Q. Memory of the sense of sea2017 라는 작품을 보면 정말 바다가 떠오르는 것 같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캔퍼스 100호를 다섯점 연결해서 그린 500호 작품입니다. 2017년도쿄에있는주일한국대사관-주일한국문화원에서 선발되어서 「KOREAN ARTISTS IN JAPAN」라는 타이틀로2인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시 이전에는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사이즈 작품이 130호와 120호 합쳐 제작한 작품 및 200호 작품이었습니다.도쿄 주일한국문화원은 천장의 높이가 약5미터 전시공간은 약100평정도 되는 규모였기 때문에 200호작품도 그 공간안에서는 작아 보였습니다. 그공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거대한 바다를 연상시킬수 있는 작품사이즈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작가라면 다양한 전시공간 및 다양한 사이즈의 작품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들어, 어항,수조,수족관, 풀장 그리고 거대한 바다를 표현할 수 있는 작품 사이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동년 11월에 다시 한번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500호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송연주 작가 전시

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은박(銀箔)은 빛의 반응에 따라서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화학반응에 의해서도 변색됩니다. 저에게 있어서 은박(銀箔)이 은백색에서 검게 산화되어 변색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각과 제가 바닷 속으로 깊이 잠수해 나갈 때 주위의 정경이 끊임없이 변화해 갈 때 느끼는 불안과 환희에 뒤섞인 느낌은 매우 비슷합니다. 작품 제작 시 저는 항상 얕은 바다에서 깊은 바다까지 잠수해가는 「과정의 감각」을 표현하려 합니다. 녹슨 색으로 변한 은박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며 바다의 신비를 더욱 빛낼 표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색을 그림에 도입함으로써 저는 고유의 바닷 속 세계의 표현을 성립시키고자 시공(시간과 공간)에 따라 은박(銀箔)의 변색을 제작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볼 때마다 변화하며, 미묘하고 미세한 색상의 변화를 작품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저의 바다 속 체험을 가장 잘 재현할 수 있는 소재로서 은박(銀箔)을 택한 것입니다. 저를 통한 감성의 필터를 통해 표현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바닷 속 세계를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작품의 테마입니다. 앞으로는 제 자신이 바다에서 힐링을 느끼는 것처럼 내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연구와 제작을 하며 새로운 소재와 스타일에 도전하며 표현의 가능성과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고자 합니다.





송연주 작가 작업이미지

Q. 작업공간이 궁금하다.

주로 저의 개인 작업실에서 이루어집니다. 요즘은 삼진 미술관 레지던시에 입주해서 저의 개인작업실 및 미술관에서 작업을 병행 하고 있습니다.



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

은박이라는 재료의 특성상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 수 없고 겨울에는 온풍기를 쓸 수가 없습니다. 




송연주 작가

Q. 작업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땐 바다를 찾으시는지.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는 다이빙을 하러 떠납니다. 작년에는 좀 더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어서 나이트 다이빙을 여러 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낮의 바닷속이 아닌 밤의 바닷속을 집중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다이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예전에 바닷속에 들어가서 찍었던 사진 및 영상을 보면서 그 당시의 바다를 떠올리며 드로잉 및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전시계획.

2017년 500호 작품 이후 3년 만에 대작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2020년 삼진미술관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선발되어서 넓은 작업 공간이 생겨서 100호 작품 열 장을 연작으로 하는 1000호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11월에 삼진 미술관 20주년 개관 기념전에 초대되어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Artist Interview

Artist. 송연주





송연주 작가

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미지의 장소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줍니다. 중세의 신화나 민화 속에서 깊은 숲속이 야수와 괴물과 마녀들의 서식처로 자주 묘사된 것도 그 당시 과학과 문명의 수준에서 유럽의 울창한 숲은 인간의 손길과 지각이 닿기 힘든 미지의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바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연 앞에서 나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의 존재를 실감시키는 가장 압도적인 대상이 끝을 알 수 없는 깊이를 가진 바다였습니다. 그 바다에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생명체가 탄생하여 글과 구전과 그림으로 오랫동안 전해졌습니다. 동시에 바다는 순수한 동경과 호기심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실 뒷면에 전시된 그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닷속 풍경이 아마도 그런 순수한 호기심의 대표적인 표현들일 것입니다. 그런 그림들 속에서 깊은 바다의 산호초 사이를 아이들은 웃으며 헤엄치고 있고 그 주위를 거북이와 고래와 물고기들이 웃으며 함께하고 있는 천진난만한 풍경입니다. 은박을 통해 다채롭고 생명감이 충만한 바다 속 풍경을 표현하는 작가 송연주입니다.



Memory of the sense of sea2016-II silver foil, acrylic colors on canvas 145*145cm

Q. 어떤 작업을 하시는지.

온 몸으로 느낀 바다의 감각(Sense of Sea)을 그립니다.



Memory of the sense of sea2016-II 상세이미지

Q. 작가님의 작업에 주로 바다의 어떤 부분이 표현되었나.

바다를 밖에서 보고 관찰하는 것과 스쿠버 다이버로서 느끼는 것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제 그림이 표현하는 것이 바로 제가 온몸으로 느꼈던 바다에 대한 자극과 감각의 기억이고 작품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바다에 들어가면 조금씩 수심의 깊이가 달라지면서 빛이 바뀌고 바다의 색도 변하죠. 그 층에 다른 생명체의 종류에 따라 온갖 종류의 컬러풀한 광경을 연출해냅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세상의 모든 파란색이 모아진 것 같은 경이로운 푸름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찬물과 더운물이 교차하면서 그 온도가 몸으로 느껴집니다. 그런 감각은 무어라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겠네요. 제가 그리는 「바다」는 잠수를 통해서 처음으로 체험한 공간입니다. 그곳은 어머니의 자궁 같은 따스함과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죠. 마치 양수에 둘러싸인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닷속 경험의 핵심은 무궁 무궁한 변화와 다채로움입니다. 그걸 한마디로 말하면 ‘신비로움’입니다."
 그 신비를 그걸 어떻게 하면 캔버스라는 평면적인 배경에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많은 시행착오 후 찾아낸 것이 은박 소재였죠. 은박(銀箔)은 빛의 반응에 따라서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화학반응에 의해서도 변색됩니다. 저에게 있어 은박(銀箔)이 은백색에서 검게 산화되어 변색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각과 제가 바닷 속으로 깊이 잠수해 나갈 때 주위의 정경이 끊임없이 변화해 갈 때 느끼는 불안과 환희에 뒤섞인 느낌은 매우 비슷합니다.



송연주 작가

Q.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하게 된 이유?

저는 어린 시절부터 바닷속 세계를 동경했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몇 살부터 인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아주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미술학도가 되었고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얻었습니다. 오랫동안 동경했던 바닷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하나의 꿈을 이룬 것이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은 지난 10여 년 동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되었습니다. 바다는 한 번도 같은 장면을 반복해 연출하지 않았으며 늘 새로움과 경이로움을 주는 장소였습니다. 들어갈 때마다 힐링을 받았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다는 저에게 작품 구상에 끊임없는 영감을 선사했습니다. 머릿속에서 나온 관념이나 아이디어가 아닌 컬러풀한 물고기와 산호초, 바닷속 수많은 생명체에서 오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깊은 물속에서 ‘온몸으로 느낀 자극과 감각’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닷속을 조금 지나면 끝없이 펼쳐진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다양한 움직임이 있지요.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수많은 생명체가 무한한 감동을 줍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느꼈던 감동이나 체험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굳이 표현하자면, 마치 어머니 자궁에 둘러싸여있던 감각의 기억을 되살려준다고나 할까요? 그 감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자체가 저에게는 창조의 행위이며 예술입니다. 대학 시절 시작한 스쿠버를 지속하면서 바다는 제일상과 작품, 생활 그 모두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고리였습니다. 바다는 제 삶의 일부분이자 작품과도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대상입니다.” 저는 주로 대작으로 바다를 표현합니다. 저의 작품을 통해서 제가 체험한 바다의 느낌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 주고 싶습니다.



Q. 스쿠버 다이빙이 실제 작업으로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궁금하다.

작품 제작의 프로세스에는 바닷속 공간에서 보낸 기억을 기초로 해서 그 스토리를 드로잉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전갱이 떼, 말미잘과 니모의 관계, 고래상어와 빨판상어와의 관계 등을 떠올리죠. 드로잉은 나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기억의 창고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작업은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표현할 수 있는 리얼리티가 있어요. 드로잉은 리얼리티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지요. 여러 장을 그린 드로잉 안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캔버스 위에 색으로 표현하고 그 위에 은박을 부침으로써 바닷속으로 들어오는 빛과 공간의 표정을 시작으로 그 안에서 느낀 유영 감각, 무중력 등의 감각을 표현합니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테마에 따라서 은박을 그대로의 색을 유지하기도 하며, 그것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작품을 그대로 두고 시간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바다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고 가장 많은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화폭에도 마치 생명처럼 변화와 퇴색의 과정을 겪는 의미가 있습니다. “생명체의 기본이 움직임이듯이 바다 안에는 정말 다양한 움직임이있어요. 작품에서 바닷속의 그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은박조각을 붙이면서 리듬감을 표현하는 거죠. 깊은 바닷속에서 호흡을 하는 생활을 지속해 왔기에 바다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제 몸에 들어와 있습니다. 바다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무수히 많지만, 제 작품이조금 다르다면 그런 이유일 겁니다.



Memory of the sense of sea 2016- II silver foil, acrylic colors on canvas 162*162cm

Q. 은박(銀箔)을 작업의 주 재료로 사용하는 이유가 있는지.

은박(銀箔)은 빛의 반응에 따라서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화학반응에 의해서도 변색됩니다. 저에게 있어서 은박(銀箔)이 은백색에서 검게 산화되어 변색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각과 제가 바닷 속으로 깊이 잠수해 나갈 때 주위의 정경이 끊임없이 변화해 갈 때 느끼는 불안과 환희에 뒤섞인 느낌은 매우 비슷합니다. 작품 제작 시 저는 항상 얕은 바다에서 깊은 바다까지 잠수해가는 「과정의 감각」을 표현하려 합니다. 녹슨 색으로 변한 은박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며 바다의 신비를 더욱 빛낼 표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색을 그림에 도입함으로써 저는 고유의 바닷 속 세계의 표현을 성립시키고자 시공(시간과 공간)에 따라 은박(銀箔)의 변색을 제작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볼 때마다 변화하며, 미묘하고 미세한 색상의 변화를 작품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저의 바다 속 체험을 가장 잘 재현할 수 있는 소재로서 은박(銀箔)을 택한 것입니다. 저를 통한 감성의 필터를 통해 표현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바닷 속 세계를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작품의 테마입니다. 앞으로는 제 자신이 바다에서 힐링을 느끼는 것처럼 내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연구와 제작을 하며 새로운 소재와 스타일에 도전하며 표현의 가능성과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고자 합니다.



송연주 작가 종로타워 퍼블릭갤러리 展

Q. Memory of the sense of sea2017 라는 작품을 보면 정말 바다가 떠오르는 것 같다.

소재를 위해 촬영을 자주 다니는데, 원하는 이미지의 풍경을 포착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마음먹고 어느 지역을 정해서 다녀 오기도 하지만 의외로 일상에서 항상 지나쳤던 풍경들이 새롭게 다가 올 때가 많다. 잠깐 편의점에 갈 때, 친구와 약속이 있을 때 등 일상의 풍경들을 특별하게 보려 한다.



송연주 작가 전시

Q.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은박(銀箔)은 빛의 반응에 따라서 또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화학반응에 의해서도 변색됩니다. 저에게 있어서 은박(銀箔)이 은백색에서 검게 산화되어 변색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각과 제가 바닷 속으로 깊이 잠수해 나갈 때 주위의 정경이 끊임없이 변화해 갈 때 느끼는 불안과 환희에 뒤섞인 느낌은 매우 비슷합니다. 작품 제작 시 저는 항상 얕은 바다에서 깊은 바다까지 잠수해가는 「과정의 감각」을 표현하려 합니다. 녹슨 색으로 변한 은박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며 바다의 신비를 더욱 빛낼 표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색을 그림에 도입함으로써 저는 고유의 바닷 속 세계의 표현을 성립시키고자 시공(시간과 공간)에 따라 은박(銀箔)의 변색을 제작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볼 때마다 변화하며, 미묘하고 미세한 색상의 변화를 작품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저의 바다 속 체험을 가장 잘 재현할 수 있는 소재로서 은박(銀箔)을 택한 것입니다. 저를 통한 감성의 필터를 통해 표현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바닷 속 세계를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작품의 테마입니다. 앞으로는 제 자신이 바다에서 힐링을 느끼는 것처럼 내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연구와 제작을 하며 새로운 소재와 스타일에 도전하며 표현의 가능성과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고자 합니다.



송연주 작가

Q. 작업공간이 궁금하다.

주로 저의 개인 작업실에서 이루어집니다. 요즘은 삼진 미술관 레지던시에 입주해서 저의 개인작업실 및 미술관에서 작업을 병행 하고 있습니다.



Q.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

은박이라는 재료의 특성상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 수 없고 겨울에는 온풍기를 쓸 수가 없습니다.



송연주 작가

Q. 작업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땐 바다를 찾으시는지.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는 다이빙을 하러 떠납니다. 작년에는 좀 더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어서 나이트 다이빙을 여러 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낮의 바닷속이 아닌 밤의 바닷속을 집중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다이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예전에 바닷속에 들어가서 찍었던 사진 및 영상을 보면서 그 당시의 바다를 떠올리며 드로잉 및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작업 방향과 전시계획.

2017년 500호 작품 이후 3년 만에 대작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2020년 삼진미술관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선발되어서 넓은 작업 공간이 생겨서 100호 작품 열 장을 연작으로 하는 1000호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11월에 삼진 미술관 20주년 개관 기념전에 초대되어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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